28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리얼>에 출연한 배우 김수현과의 인터뷰가 있었다. 드라마 <드림하이>,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한류 스타로 우뚝 서고 영화 <도둑들>,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스크린에서도 존재감을 증명한 김수현의 4년만의 스크린 복귀로 영화 <리얼>을 택했다. 드라마 <프로듀사> 이후로는 2년만의 작품이다. 2년의 공백기간 동안 김수현은 프로볼러 도전으로 언론에 노출되는 독특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고 이로인해 MBC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서 볼링대결을 펼치며 '잘빙'(잘생긴 빙구)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기도 했다. 영화 <리얼>의 언론시사 이후 쏟아지는 혹평세례, VIP시사 무대 인사에서 갑작스럽게 눈시울을 붉힌 모습, 영화의 일부 장면 유출 사건 등 요란스러운 복귀신고식을 치르고 있는 김수현을 만났다. 어떤 생각으로 영화를 선택했고, 지금 심경은 어떨까? |
Q. 시사회때 너무나 많은 중국 팬들이 운집했더라.
A. 저도 놀랄 정도로 지속적으로 관심가져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10년전에) 모습이다.

Q. 팬의 입장에서는 이번 영화에서의 김수현씨의 파격적인 모습들에 조금 놀랍기도 할 것 같다. 팬들은 노출을 원하지 않았을 것 같다.
A. 노출에 대한 팬들의 우려도 부담이었지만 배우이기 때문에 다양한 모습을 표현해야 한다는 마음은 지키고 싶었다. 회사와 작품을 상의했을때도 이미 내가 작품에 많이 빠져 있었기에 나의 의사를 회사에서 존중해준 것이 아닌가 싶다. 내 연기 방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뭔가 다양한 모습들이 쌓여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
Q. 오랜만의 작품인데 청소년 관람 불가여서 소녀팬들은 김수현씨의 작품을 접할 수 없다.
A. <무한도전>이나 <홍키라>를 통해 소녀팬들에게 오랜만에 인사를 하긴 했다. 소녀팬들은 <리얼>을 볼 수 없으니까 빙구로 남아 있겠다.(웃음)

Q. 언론시사때도 그렇고 아까도 '무서운 대본'이라고 했는데 혹시 세상 살면서 어떤것이 무섭다고 느껴졌던 적이 있었나?
A. 최근에 들어 느낀 건데 배우로 생활하는 것과 내면안의 인간 김수현으로 생활하는 것에서 거리감이 멀어진다고 느꼈었다. 주변에서 나를 배려해주거나 위해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거나 그걸 모를 때가 있었다. 그걸 깨달았을 때 모든 것이 무섭게 느껴졌다. 그런 괴리감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고 고민도 되었다. 그때가 제일 안좋은 상태였는데,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를 하는 게 잘 안되었었다. 나를 연기나 카메라 앞이 아닌 곳에서 표현하는 게 겁났었는데 지금은 많이 편해졌다. 많은 분들이 갖고 있는 문제이기도 해서 많이 위안이 되기도 했다.
Q. 요즘은 어떤가?
A. 최근들어서 인간 김수현과 배우 김수현과의 거리가 '좀 가까워졌나?'라고 느껴진다. 인간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여유가 생겼다. 조금 더 진심으로 말해줄 수 있는 게 생긴것 같다. '이제 진짜 30대가 됐구나!' 생각된다. 30대가 된지 6개월 정도 되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아마 군대 이후가 되겠지만 30대의 활동은 거리감 없이 여유있게 30대의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타이밍이 좋아서 입대하기 전에 한작품 더 한다면 좋겠지만 못하게 될 경우는 군대 다녀온 뒤에 착실히 필모를 쌓아가 보겠다. <리얼>에서 남자에게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후에는 여자에게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줄수 있게 해보고 싶다. 여유가 묻어나는 눈빛, 표정, 손짓이 표현되는 레벨이 되면 좋겠다.
영화 <리얼> 속 김수현의 연기는 그가 신중하게 답변한 말들 처럼 캐릭터 하나하나가 제대로 살아 있다. 어떤 캐릭터는 '설마 저게 김수현이야?'라고 의심할만큼 다른 존재처럼 보이기도 한다. 연기만 본다면 왜 그가 그토록 욕심을 냈었는지, 얼마나 공들여 캐릭터를 만들었는지가 이해가 되고 납득이 된다. 이렇게 며칠동안 논란이 될 정도로 큰 도전을 한 배우 김수현. 그리고 각양각색의 반응들을 담담하게 받아 들이는 책임감 있는 모습에서 김수현이라는 배우에게 많은 내공이 쌓였음을 알 수 있었다. 영화에 대해서는 코멘트하고 싶지 않지만 배우 김수현의 행보에 대해서는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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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코브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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