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 내리게 해주는 화제의 드라마 <도깨비>. 세상 모든 존재와 죽음에는 모두 신의 깊은 뜻이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준 이 드라마에서 저승사자의 후배로 등장, 공유, 이동욱의 쟁쟁한 경쟁구도 속에서도 확실하게 어필하며 여심을 동요시켰던 주인공 최웅을 만났다. |
Q. 드라마에서 보여진 모습은 대체로 착해보이고, 진중하고, 모범생 같았는데 실제성격은 어떤가요?
A. 발랄하고 쾌활한 편이예요. 진지하면서도 양면성을 가지고 있죠. 사람이나 환경에 따라 상대적이기도 한데 대체적으로는 발랄해요. 힘든 세상을 재미있게 살고 싶어서 즐기면서 사는 편이라 갇혀 있지 않고 많이 열어두는 성격이예요. 털털한 성격이어서 팬들한테도 마음에 없는 가식적인 이야기는 못하는 성격이예요. <역도요정 김복주> 촬영장에서는 팬들이 "왜 우리 준형이 괴롭히냐"고 따졌는데 "기석이 미워하지 말고 많이 사랑해주세요"라고 말하는 타입이 아니라 "준형이한테 처럼 괴롭혀줄까?"라고 했거든요. 연애를 해도 저는 공개 연애를 할 정도로 뭔가 숨기고 설정하는 생활은 싫어해요.
Q. 작품운이 좋은것 같아요. 실제로 운이 좋은 편이세요?
A. 작품만 보면 운이 좋긴 한 것 같은데, 실제로는 항상 위기의 순간이거나 결정적인 순간은 제 차례인걸 보면 운이 좋은 건지 잘 모르겠어요. 친구들이랑 볼링을 치러 가도 양 팀이 동점인 순간 제 차례가 오고, 제가 친 성적으로 게임의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Q. 많은 작품을 했었는데, 그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드라마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비밀>과 <참좋은 시절>이예요. <비밀> 캐스팅 당시는 제가 연기를 계속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많이 고민하던 시기였고, 겨우 마음을 다잡고 오디션을 보고, 캐스팅도 되었는데 고민이 깊었던 만큼 드라마가 너무 잘되었어요.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고, 많지 않은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잘 꾸려졌고, 연출도 좋았구요. 의외의 결과를 가져다 줘서 참 인상적인 작품이예요.
<참좋은 시절>은 저한테 첫 주말드라마고, 긴 호흡의 극에서 선배님들에게 배우는 것도 많았고, 그 과정에서 저를 많이 키워준 작품인것 같아요. 지능이 조금 낮은 연상의 여자를 사랑하고 보듬어야 하는 역할이었는데 그래서 씬마다 심도있게 접근하고 생각하면서 촬영했었어요. 스킨십도 단순하지 않고 어려웠어요. 일반적인 남녀가 아니기 때문에 물리적인 거리와 마음의 거리를 상대방이 얼마만에 허락할지를 고민하며 키스신도 찍었거든요.
Q. 로맨스 연기와 브로맨스 연기 중 어떤 쪽이 더 편하세요?
A. <참좋은 시절>에서는 로맨스 연기를 했었고, <태양의 후예>나 <도깨비>에서는 브로맨스에 가까웠는데, 개인적으로는 브로맨스가 더 편한것 같아요. 아무래도 동성끼리가 대하기도 편하고 친해지기도 쉽고... 제가 또 친화력이 좋아서 작품마다 형님들하고 잘 지내는 편이거든요. 로맨스는 파트너가 누가 될지도 잘 모를 뿐더러 상대 배우와 어느정도 진심으로 애정이나 매력을 느껴야 몰입 될 것 같거든요.
Q. 중저음의 목소리가 매력적인데, 내레이션 제안은 받은 적이 없나요?
A. 내레이션 너무 해보고 싶은데 아직 제안을 받은 건 없어요. 그 동안은 잘 인식을 못하고 있다가 고등학교때 내 목소리가 아버지를 많이 닮아서 중저음이라는 걸 알았어요. 그런데 지금까지는 조연을 많이 하다보니 감독님들은 지금보다 조금 높은 톤을 주문하시는데 톤이 높아지면, 원래 제 목소리가 아니다보니 연기가 좀 힘들어지더라구요.
Q. 차기작은 정해지셨나요? 어떤 연기를 해보고 싶으세요?
A. 지금 고민중인 작품이 있는데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어요. 빨리 다음 작품 시작하고 싶어요. 해보고 싶은 연기는 많아요.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고, 그런 의미에서는 악역을 해보고 싶어요. 제가 무표정할때는 냉소적이라는 말도 어릴때 들어본 적이 있는데, 사이코패스 같은 역할이 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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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저격 비하인드>      |
iMBC 김경희 | 영상 국재호 | 사진 김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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