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휘 "제 이름보다 캐릭터 기억, 노력이 통한 것 같다" [인터뷰M]

주소복사|스크랩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감독 박동훈)에서 따뜻한 감동을 전해준 배우 김동휘를 만났다. 김동휘는 '피터팬의 꿈', '하고 싶은 아이', '노마드' 등 단편 영화를 거쳐 첫 스크린 장편 데뷔작인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서 25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영화 속에서 김동휘는 대한민국 상위 1%인 명문 자사고에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입학해 고액 과외를 받는 친구들 틈에서 수학 과목이 특별히 취약한 '한지우'를 연기했다. '한지우'는 학교에서 ‘수포자’이지만 학교의 야간 경비원 ‘이학성’에게 우연한 기회에 특별한 과외를 받으며 점차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첫 장편 영화이자 주연작을 선보이게 된 김동휘는 "하루하루가 감사하다. 저를 알릴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 좋고, 영화도 너무 좋았다. 개봉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벅찬 심경을 밝혔다.

완성된 영화를 언론시사회를 통해 처음으로 봤을 때 "정말 감개무량하고 감동적이었다"던 김동휘는 "제 연기 인생에서 최민식 선배와 또 연기할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감정이 벅차오를 정도로 너무 좋았고, 영광이었다. 많은 부분이 남다른 작품이었다"는 말로 영화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밝혔다.

인터뷰를 하며 가까이에서 보니 김동휘는 참 동안이었다. 28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얼굴에서 앳된 느낌이 묻어났다. 그는 "동안이어서 10대 연기도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제 이미지가 '한지우'와 어울렸던 데에는 동안이 한몫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극중에서 고등학생 '한지우'는 불긋불긋 여드름이 돋아 있는 사춘기 소년의 모습이었다. 그는 "여드름은 분장과 제것이 반반 섞여 있었다. 처음 분장팀과 미팅할 때 원래 여드름이 있으니까 그대로 살려보자고 하시더라. 피부관리를 오히려 하지 않고 촬영했었다."라며 실제 피부트러블을 그대로 살려 분장 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피부트러블 조차 도움을 준 건지 김동휘는 며칠 전 있었던 GV(관객과의 대화)에서 "외형적인 모습도 10대처럼 보여서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쉬웠다"는 말을 관객에게 들을 수 있었다는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그러며 "제가 아닌 '한지우'를 봐주신 것 같아서 저의 노력이 통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한지우'를 위해 노력했던게 인정 받은 것 같아 좋았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작품에 대해,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김동휘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속 '한지우'와 많이 닮아 있었다. 그는 "'지우'와 저는 많이 비슷하다. 저도 난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최대한 혼자 처리하려고 하는 편이다. '지우'도 남탓하지 않고 혼자서 감당해내는데 저도 그렇다"라며 캐릭터와 자신간의 닮은 부분을 찾아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수학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고리타분하거나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이하는 영화가 아니다. 김동휘는 "영화에 입시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사회 배려자 이야기도 있고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다. 성장이나 성과, 목표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수학을 통해 알려준다"라고 하며 "최민식 배우가 구름다리 위에서 '한지우'에게 해주는 대사가 있다. '문제가 안 풀린다고 머리 싸매지 말고 내일 다시 풀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게 수학적 용기다. 용기를 내라'는 말이다. 결국 인생을 이야기 하는 거다. 저에게도 너무나 인상적이고 많은 생각을 안겨주는 말이었다. 영화를 보실 관객들에게도 그 대사를 추천하고 싶다"며 영화 속 명대사를 알렸다.

김동휘는 "남녀노소 모두 마음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작품이다. 요즘 시국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니까 위로가 필요한데, 관객들이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보고 위로를 받으시길 바란다. 굉장히 따뜻한 영화다"라며 영화를 소개했다.

한편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학문의 자유를 갈망하며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최민식 분)이 자신의 신분과 사연을 숨긴 채 상위 1%의 영재들이 모인 자사고의 경비원으로 살아가던 중 수학을 가르쳐 달라고 조르는 '수포자' 학생 '한지우'(김동휘 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휴먼 드라마로 3월9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고대현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등을 금합니다.

댓글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0/250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