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이 ‘하얀 목련’ 탄생 비하인드스토리를 전했다.


2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K-고막 여친’ 특집으로 양희은, 김신영, 김윤주, 지호가 출연했다.
이날 양희은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에 탄생한 ‘하얀 목련’에 대해 소개했다. 양희은은 “나이 서른에 난소암 말기로 석 달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고 하며 “당시 레코드사가 아주 유명한 회사였다. 대표가 지금은 세상을 떠나고 안 계시지만 청계천 도매상에 ‘양희은 시한부! 마지막 재고 정리’라고 문구를 걸고 앨범을 팔았다. 지나가면서 누가 그걸 보고 나한테 알려줬다. 속상한 마음에 대표한테 전화해 서운함을 토로했더니 몇 달이 지나 곡작업을 하자고 연락이 왔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생각만큼 곡 작업이 순조롭지 않았고, 그러던 중 뉴욕에 있는 친구에게서 편지가 왔다고. 양희은은 “‘너는 잘 싸우고 있어? 너와 같은 병을 앓던 사람의 장례식에 다녀왔다. 봄비 맞아 목련이 툭툭 떨어지고 있어‘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고 밤에 일어나 몇십 분 만에 곡을 만들었다”고 비하인드스토리를 전했다.
그런가 하면 양희은은 “그때는 치료가 더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했냐”는 질문에 “아무것도 안 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후 병원을 다시 안 갔다. 그랬더니 의사가 연예인 협회에 전화해 제 번호를 알아내 이렇게 말 안 듣는 환자는 처음 봤다고 당황하더라. 저는 그냥 항암 요법 같은 건 안 하고 집밥에 대한 맹신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헐 서른 살에...”, “건강하세요”, “편지 내용에 눈물날 뻔 하다가 연예인 협회에 전화한 의사 얘기에 쏙 들어감ㅋㅋㅋㅋ”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화면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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