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조승원 기자가 고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들에게 거듭 제보를 부탁했다.

어제(2일) 방송된 MBC 표준FM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는 MBC 조승원 기자, 한겨레21 김완 기자, 서울신문 김진아 기자와 함께 장자연 사건을 돌아봤다. 특히 조승원 기자는 10여 년 전의 취재기를 풀어놓으며 “그 어느 때보다 목격자들의 진술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조승원 기자는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이 ‘장자연이 문건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썼다’는 매니저 유 씨의 진술을 확보한 것에 대해 “이 진술이 중요한 이유는 성폭행일 경우 공소시효가 15년이라 진실 규명은 물론 처벌의 가능성까지 생긴다는 것”이라며 “오늘은 청취자 여러분들께 부탁을 드리러 나왔다. 이 사건의 목격자는 여럿이고, 지금 제일 중요한 건 제보”라고 말했다.
조승원 기자는 “2008년 8월에 장자연 씨가 청담동에 있는 유명 가라오케에 불려나갔다. 그 당시 목격자가 여럿 있는데 그중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사람이 윤지오 씨”라며 “당시 함께 동석했던 여배우가 있다. 그 당시 시청률 25% 찍은 사극에 출연한 조연배우인데, 이 분도 꼭 제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청담동 가라오케의 종업원이 ‘보기에 많이 안쓰러웠다. 노래 부르고 춤추고, 어차피 보여주는 분위기’라고 우리 취재진에게 직접 얘기한 녹취 파일도 갖고 있다”며 “술자리가 한 두 번이 아니었던 만큼 목격한 종업원들도 많을 것이다. 제보가 세상을 바꾼다. 우리가 취재하겠으니 꼭 제보를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2008년 11월 3일 장자연 씨를 태웠던 대리운전기사에 관한 이야기도 풀어놨다. 조승원 기자는 “그날 장자연 씨가 압구정 로데오거리의 술집에 불려갔다. 새벽 2시가 약간 넘은 시간 수원시 인계동에 있는 업체에서 대리운전기사를 불렀는데, 그 기사가 경찰조사에서 ‘장자연 씨와 함께 남자, 여자 한 명씩 더 태웠는데 여성 두 명은 매우 어리고 외모가 뛰어났다’고 진술했다”고 공개했다.
이어 “이런 얘기를 공개하는 이유는 다 묻혀버렸기 때문이다. 과연 이 날만 그랬겠나. 장자연 씨를 태우고 갔던 대리운전기사 분들 많이 계실 거다. 이 분들은 동선을 다 알 수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사건의 실체를 재구성하는데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분들이 꼭 제보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거듭 당부했다.
iMBC연예 박한별 | 사진제공=MBC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