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크리닝] '마야2' 우리는 남들과 다른 게 능력이야!! 착한 메시지를 신나게 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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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민들레초원에 사는 말괄량이 꿀벌 마야는 언젠가 '허니올림픽'에 나가고 싶지만 아쉽게도 민들레초원은 올림픽에 한번도 초대받지 못한다. 여느 날처럼 친구 윌리와 뛰어놀던 마야는 꿀벌왕국에서 '민들레초원'에게 무리한 조공을 요구하는 것을 알게 된다. 1년 동안 모은 꿀의 반절을 바치라는 것. 이를 해결하려고 몰래 꿀벌왕국에 들어간 마야는 여왕을 화나게 만들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민들레초원을 대표해 '허니올림픽'에 참가하게 된다. 마야에게 화가 난 여왕은 '우승을 하지 못하면 모든 꿀을 빼앗겠다'고 공표한다. 하지만 마야의 팀은 그야말로 오합지졸. '우리가 어떻게 이기니'라고 말하는 친구들을 이끌게 된 캡틴 마야. 반드시 우승해야만 하는 마야가 '꿀벌왕국 드림팀'의 얄미운 바이올렛을 상대로 이길 수 있을까.


▶ 비포스크리닝

'마야2'는 발데마르 본젤스의 베스트셀러 [꿀벌마야의 모험]을 원작으로 한 두번째 애니메이션 영화다. 1912년 출간 한 이 동화는 100년이 넘도록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작품이다. 자연을 배경으로 각종 곤충들이 주인공인 원작은 공동체 안에서 우정과 용기의 중요성을 말하면서도 '개개인의 개성과 서로를 향한 배려'를 말하는 멋진 우화 작품이다. 꿀벌 마야의 모험을 그린 '마야'는 전 세계 3,200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리며 대중영화로 성공했고, 2014년 바바리안 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했다. 한국에서는 추석 시즌 개봉해 애니메이션 부분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마야2' 역시 전작의 미덕을 여전히 끌고 가는 애니메이션이다. 꿀벌 마야 뿐 아니라 바퀴벌레 베드포트, 딱정벌레 플립, 거미 스핀더 등 다양한 곤충들이 출연하며 이들은 각기 다른 개성과 힘을 가지고 있다. 캐릭터의 성격과 장점이 다소 뻔할 수 있는 '착한 서사'에 힘을 더한다. 상상력으로 직조된 꿀벌왕국과 곤충들의 세계를 보는 재미도 크다.


▶ 애프터스크리닝

꿀벌 마야가 주인공인 이 애니메이션이 주는 메시지는 확실하다.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다' '정정당당하게 승부하자' '친구들과 함께 협동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책임감을 가지자' 등등. 착한 동화에서 가르쳐주는 이 탈무드식 메시지가 지루하지 않은 것은 이것들이 '가르치는 식'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극 속에 녹아있는 덕분이다. 꿀벌 마야는 '허니 올림픽'에 오합지졸 팀을 이끌고 도전하고, 친구들은 의욕이 전혀 없다. 바퀴벌레임에도 세균을 무서워하는 베드포드, 한없이 게으르고 무기력한 거미 스핀더, '노래를 잘한다'는 것 말고는 육체적 능력이 없는 플립, 그리고 겁많은 마야의 친구 윌리와 말귀를 못 알아 듣는 개미까지. 서로 종류도 성격도 다른 이 친구들을 이끈 캡틴 마야는 올림픽에서 이겨야만 한다. 이기지 못하면 '민들레초원'에서 1년동안 모은 꿀을 모두 빼앗길 위기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승'이라는 결과물이 아니라 마야가 거기까지 도달하는 방법이다. 정정당당하게, 친구들을 믿으며 협동하며,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믿어야만' 한다. 마야는 넘어지기도 하고, 실수하기도 하면서 천천히 과정을 즐겨 나간다. 마야가 자주 하는 말이 "곤충은 저마다 능력이 있어, 내 생각엔 우린 남들과 다른게 능력이"라는 말이다. 우리는 모두 남들과 다르다. 어떤 것은 뒤떨어져 보이고 어떤 것은 부족해보인다. 남들과 비교를 하고 실망하기도 하지만 그게 곧 우리의 능력이고 개성이라는 교훈에는 어른, 아이할 것 없이 위로를 받을 것이다.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딱 좋은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이다. '마야2'는 2월 1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송희 | 사진제공 영화사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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