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와 장나라의 사랑이 시작되었다.

25일(목)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한번 더 해피엔딩(극본 허성희, 연출 권성창)> 12회에서는 미국으로 떠났던 수혁(정경호)이 다시 돌아와, 미모(장나라)와 서로 사랑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 엇갈림, 기다림, 늦은 후회

미모는 수혁이 떠난 한 달 동안 그를 기다리며 그리워했다. 그러다 수혁이 달빛초등학교에 놓고 간 보석상자를 받고, 자신이 그의 첫사랑인 사실을 깨달았다. 보석상자 안에 어릴 적 자신이 받고 싶어 했던 반지가 들어 있었던 것. 미모는 수혁의 고백을 회상하며 눈물 흘렸다.

다정(유다인)은 힘들어하는 미모를 위로하며 “‘사랑꾼’ 한미모 어디 간 거야? 비행기 표 끊고 날아가야 하는 거 아냐?”라고 말했다. 미모는 “반했다면서 들이댄 사람한테 상처 준 지 얼마나 됐다고, 꺼지라고 한 사람한테 다시 오라 하라고? 어떻게 그래”라며 한탄했다.

미모와 헤어진 해준(권율)은 술을 마시며 힘들어했다. 취한 그는 미모인 줄 알고 연수(황선희)에게 전화를 걸어 괴로운 마음을 전했다. 이후 해준은 연수를 만나 “널 그렇게 외롭게 했는지 몰랐다”면서, “내가 가장 미안해할 사람이 바로 너였더라”고 한결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 방황 끝 제자리 찾기

수혁의 진심에 승복한 해준이 그에게 전화를 걸어 “꺼지라 했다고 진짜 꺼진 거야? 그만하면 됐어”라며 미모와의 관계를 인정해줬다. 이에 수혁은 바로 미모에게로 가서 “그새 나 까먹은 거야? 다시 알짱거려야겠네”라며 놀란 미모의 얼굴을 애틋하게 어루만졌다.

이후 수혁은 해준을 찾아가 미안함을 전했다. 해준이 “난 분명 물어봤어. 찝찝하게 얽힐 일 있냐고”라며 정색하자, 수혁은 “두고두고 그 순간이 후회된다”고 사과했다. 이에 해준이 수혁의 멱살을 잡고는 “한미모가 위기에 빠졌을 때, 넌 날 불렀어야 했어. 그게 그녀가 흔들린 이유야. 결정적인 순간에 내가 없었다고!”라며 그를 원망했다.

이어 해준은 수혁에게 장난감 공을 던지며 “뒤통수 맞으니까 어때? 기분 더럽지? 이게 딱 내 심정이야”라고 말했다. 이에 질세라 수혁도 “이 찌질한 놈아!”라고 반격을 시작해 유치한 싸움이 계속되었다. 결국, 둘은 “세 번은 엮이지 말자”고 화해를 하며 우정을 다시 확인했다. 이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던 미모는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 첫사랑, 짝사랑, 그리고 끝사랑

집 앞에서 수혁과 마주친 미모가 그의 더러워진 옷을 지적하자, 수혁은 “누구 덕분에 요즘 옷이 고생하네. 달걀도 맞고 물총도 맞고”라며 투정을 부렸다. 이에 미모가 “난 한 번도 등 떠민 적 없거든”이라 하자, 수혁은 “떠민 적은 없지. 마음을 움직였지”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나 이제 진지해질 거야. 내 일에, 내 여자에”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또한, 수혁은 현기(고규필)를 만나 술을 마시면서 “내가 스물한 살 때 멈춰 있었더라고. 너무 진지해서 잘못했고, 너무 가벼워서 실수했고”라고 전했다. 이에 현기가 “그럼 둘 다 해봤으니까 결론은 뭡니까?”라고 묻자, 수혁은 “둘 다 하려고. 진지하기도 하고, 가볍기도 하고”라며 오랜 방황이 끝났음을 드러냈다.

미모는 수혁이 남몰래 계속 지켜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신을 그리워하는 수혁을 본 그녀는 그의 뒤에서 구두를 던지고는 “나한테 등 보이지 마!”라고 외쳤다. 이어 미모는 “난 여기서 더 못 가. 빨리 뛰어가서 또 어떻게 될까 봐 무서워서 못 가겠어. 나머지는 네가 와!”라고 진심을 고백했다. 이에 수혁이 그녀에게 다가가 기습 키스를 하는 모습에서 12회가 마무리되었다.

그와 함께 이날 방송에서는 동미(유인나)가 남자친구인 정우(안효섭)와 9살 차이가 나는 것을 알고 심각해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또한, 수혁을 짝사랑하는 소은(이슬비)이 처음 등장하며, 미모와 연적 관계가 될 것을 암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MBC 수목미니시리즈 <한번 더 해피엔딩>은 서른이 훌쩍 넘은 1세대 걸그룹과 그녀들과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발칙하면서도 용감무쌍한 스파클링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iMBC연예 김혜영 | MBC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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