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와 권율이 이별했다.
24일(수)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한번 더 해피엔딩(극본 허성희, 연출 권성창)> 11회에서는 수혁(정경호)에게로 향하는 마음 때문에 힘들어하는 미모(장나라)에게 해준(권율)이 이별을 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 뒤늦게 깨달은 진심
미모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수혁을 보고 뒷걸음질 치며 당황했다. 이후 다정(유다인)을 찾은 미모는 “가슴이 굳어버렸으면 좋겠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녀는 가슴을 가리키며 “얘가 뒤늦게 진심을 알아버렸어. 미워 죽겠어”라고 말했다. 다정은 “걔도 오죽하겠니”라며 힘들어하는 미모를 위로했다.
수혁을 만난 해준은 그의 멱살을 잡고는 “둘 사이에 끼어 있는 더러운 기분을 얼마나 더 참아야 해!”라고 소리쳤다. 수혁은 “미안하다. 나도 내 마음이 거지 같아서, 마음대로 안 돼. 어떡하냐”라며 답답해했다. 분노한 해준은 수혁에게 주먹을 휘두르고는 “방법은 하나야. 꺼져. 사라지라고!”라며 차갑게 말했다.
미모에 관한 해명 기사로 인해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수혁의 입장도 난처해졌다. 현기(고규필)는 수혁을 위로하다가 그의 얼굴에 난 상처를 보고 “누가 그랬어요?”라고 물었다. 수혁은 “그동안 내가 많이 때렸던 친구. 내 감정만 앞세워서 가슴에 피멍 든 친구가 때렸어”라고 답하고는 “더 때리지”라며 미안해했다.
# 착한 이별은 없다
해준은 미모를 만나 꽃다발을 건네며 쑥스러워했다. 이어 그가 커플링을 주려 하자, 미모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해준이 멋쩍어하자, 미모는 “너무 미안해요. 받으면 안 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가 “이런 말 하는 거 너무 마음 아프지만...”이라며 속내를 전하려 하자, 해준은 “그만해요. 듣고 싶지 않아요”라며 그녀의 말을 막았다.
이후 미모는 애란(서인영)과 함께 술을 마시며 고민을 털어놨다. 애란은 “다른 남자 좋아졌다고 말하고 냉정하게 돌아서”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미모가 “그 남자 많이 아플 거야”라며 걱정하자, 애란은 “그냥 나쁜 년 해. 좋은 여자로 남는 건 욕심이야. 진심을 다해 헤어져”라고 충고했다.
애란과 헤어지고 집으로 가던 미모에게 취객이 다가와 귀찮게 했다. 이때 수혁이 나타나 취객의 팔을 꺾으며 제지했다. 수혁이 “괜찮아?”라고 묻자, 미모는 “아니, 안 괜찮아”라고 답했다. 이어 그녀는 “네가 무슨 상관인데 끼어들어? 키다리 아저씨야?”라며 울부짖었다.
미모가 그를 밀치며 “왜 이렇게 엮여서 날 고통스럽게 하냐고. 제발 좀 나타나지 마. 내 맘 좀 편하게 해줘!”라고 하자, 수혁은 “왜 울고 그래. 웃게 해주고 싶었는데. 내가 잘못했어. 나 때문에 울지마”라며 안타깝게 그녀를 바라봤다. 결국, 수혁은 해준과 미모를 위해 미국행을 결심했다.
# 마음을 다해 헤어지기
미모는 해준에게 진심을 전하기 위해 찾아갔다. 이에 해준이 먼저 “우리 그만 만나요”라고 이별을 선언했다. 이어 그가 “마음 떠난 여자, 붙들고 싶지 않아요”라고 하자, 미모는 “첫눈에 반했을 때도, 지금도 도망치지 않는 내 진심이라는 거 알아줬으면 좋겠어요”라고 전했다. 해준은 “하필이면 나 싫다고 돌아서는 한미모, 오늘이 제일 멋있네”라며 씁쓸하게 말했다.
해준과 헤어진 미모에게 다정이 “송수혁 씨가 얼마 전에 사표를 냈대”라며 그의 소식을 전했다. 현기를 찾아간 미모는 “저 때문인가요?”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수혁을 계속 찾아다녔지만 그가 보이지 않자, 미모는 “나쁜 놈. 말도 없이 어디로 간 거야”라며 눈물 흘렸다.
그 후, 미모는 출근하다가 엘리베이터에서 수혁과 마주쳤다. 그가 “붕어, 잘 지냈어?”라고 묻자, 미모가 당황해 발을 삐끗했다. 이때 수혁이 넘어지려는 그녀를 붙잡고 마주 보는 모습에서 11회가 마무리되었다.
그와 함께 이날 방송에서는 건학(김태훈)이 다정에게 “넌 여전히 내게 여자야”라고 말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또한, 동미(유인나)는 정우(안효섭)와 설레는 시간을 보내고, 동배(박은석)는 애란에게 “같이 살자”라며 구애하는 모습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한편 MBC 수목미니시리즈 <한번 더 해피엔딩>은 서른이 훌쩍 넘은 1세대 걸그룹과 그녀들과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발칙하면서도 용감무쌍한 스파클링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