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방송 10주년을 맞이한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29일 진행된 [201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도 그 저력을 입증했다. <무한도전>의 이언주 작가는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고, 하하는 '버라이어티 남자 부문 최우수상'의 영광을 얻은 것. 뿐만 아니라 <무한도전>팀은 단체로 '공로상'을 수상했고, 시청자 투표로 선정된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의 주인공이 됐다.
빠르게 변화하는 예능 트렌드 속 <무한도전> 10년 인기의 비결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이번 10주년 특집 기획에서는 신뢰의 <무한도전>을 상징하는 원칙, '말하는 대로'를 그 비결로 제시하고자 한다.


실제 <무한도전> 특집들의 역사 속에서 멤버들의 사소한 이야기가 현실화된 사례는 수도 없이 발견할 수 있다. 최근 과메기 2kg을 먹겠다고 선포한 박명수가 실제로 <찾아라 맛있는 TV> 과메기 편에 출연한 것이 그랬고, 유재석이 '알래스카에 사는 김상덕 씨'를 외치다 실제 알래스카에 방문하게 된 것도 그랬다. 단순한 내기가 기부로 이어지거나 도쿄, 오호츠크해, 알래스카 등 외국 특집의 발판이 되는 일도 흔히 볼 수 있었다.
이처럼 <무한도전>은 자칫 지나칠 수 있는 멤버들의 발언을 특집화하는 기획력을 갖추고 있었고, 멤버들은 이를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매번 변화된 환경에 적응해왔다. 여전한 토요일 시청률 강자 <무한도전>과 더 이상 대한민국 평균 이하가 아닌 <무한도전> 멤버들이 바로 그 증거다.


또한 <무한도전>을 이끌어 온 힘 '말하는 대로'의 원칙은 10년 간 <무한도전>과 함께 성장한 시청자들이 프로그램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도록 도왔다. 이제는 시청자들 역시 멤버들의 발언을 놓치지 않고 기억하며, 언제쯤 특집으로 구현될 지 기다리게 된 것이다. 다음을 기대하게 하고 함께 만들어간다는 느낌을 주는 것, 이는 결국 '무도'와 '무도팬'들이 단순한 프로그램과 시청자 이상의 애정도를 공유하게 하는 힘이 됐다.
한편, 남아 있는 <무한도전> 10주년 5대 기획 중 '우주여행 프로젝트'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경기도 화성 촬영 소식이 전해지며 "역시 무한도전"이라는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MBC <무한도전>은 2016년에도 변함 없이 토요일 저녁 6시 25분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