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센 여자들의 한판 승부, 3전 1승 1무 1패 기록! 기 센 여자들이 제대로 한 판 붙었다. 한 명은 ‘속을 좀처럼 알 수 없는 여자’고, 다른 한 명은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여자’다.
<전설의 마녀>전인화와 변정수가 주인공. 전인화는 신화그룹 마태산(박근형)회장의 후처 ‘앵란’이고, 변정수는 신화그룹 마태산 회장의 본처 복단심(정혜선) 여사의 큰딸인 ‘주란’이다. 극 설정 상 앙숙일 수밖에 없는 두 사람이다.
이들은 평상시 개와 고양이처럼 서로 으르렁댄다. 전혀 상반된 캐릭터를 지닌 두 여자의 팽팽한 기 싸움은 두 배우의 실감나는 연기에 힘입어 시청자들에게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선물하고 있다.

** 제 1라운드의 승자는 과연 누구? 전인화? 변정수? 변정수는 <전설의 마녀] 2회 도현의 장례식장에서 제대로 귀싸대기를 얻어맞는다. 앵란은 도진(도상우)을 향해 던지는 “첩의 자식한테 회사 뺏길 만큼 등신들 아니다.”는 주란의 말을 듣고 뚜벅뚜벅 다가와 주란의 뺨을 모질게 한 대 날린다.
이어 앵란은 “세상 사람들이 도진이한테 첩의 자식이라고 손가락질해도, 네들만은 그러면 안 되는 거야! 왜? 우리 도진인 니들이랑 똑같이, 아버지 피를 나눠 가졌으니까! 네들이 도진일 손가락질하면 그건 네 아버지한테 손가락질을 하는 거니까!”라며 무섭게 얘기한다.
언뜻 앵란의 1승으로 가는 듯 했지만, 바로 옆에서 나타난 주란의 지원군 동생 주희! 주희(김윤서)는 “네, 설교는 잘 들었으니까 그만 하시죠. 여긴 우리 오빠 애도하는 자리예요, 도진이 어머님 설교 듣는 자리가 아니라구요.”라며 ‘도.진.이.어.머.니’라고 또박또박 침착한 어조로 말한다.
뺨까지 내준 주란에게 ‘주희’라는 강력한 우군이 나타나, 앵란을 완전 제압하게 되는 것. 결국 이들의 1라운드는 무승부!

** 제 2라운드는 ‘속을 좀처럼 알 수 없는’ 전인화 승!
제 2라운드는 <전설의 마녀> 4회에서 펼쳐졌다. 일찌감치 마태산(박근형)의 계략을 눈치 챈 앵란은 수인(한지혜)의 취임식에서 점잖게 자리를 지키지만, 수인의 대표이사 취임식을 수긍할 수 없었던 주란은 술에 취해, 취임식을 엉망으로 만든다.
수인이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연행되자, 주란은 앵란에게 “암튼 눈치 하난 빨라! 도현이 처가 똥바가지 뒤집어 쓸 거, 일찌감치 감잡은 모양이던데?”라며 쏘아붙인다.
이에 앵란은 “마씨 집안에서 눈칫밥을 하두 많이 먹어서 한 눈치 하지, 조금만 더 일찍 감을 잡았으면, 취임식 때 그 소란은 피우지 않았을 텐데 말이지.”라며 비아냥거린다. 씩 웃어주고 나가는 앵란을 보며, 분통을 터트리는 주란! 전인화, 가볍게 승!

** 제 3라운드는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변정수 승!
이어진 제 3라운드, 두 사람은 ‘신화그룹과 함께 하는 사랑의 김장 나눔 릴레이’ 행사에서 맞부딪힌다.
지난, 10월 중순 일산드림센터 앞마당에서 전인화와 변정수의 3라운드가 시작되었다. 대사를 하면서도 절인 배추에 김치 속을 넣는 연기자들의 손놀림이 빨라진다.
극중 행사에 참여한 신화그룹 임원 부인들이 김장을 담그는 앵란의 야무진 손끝을 보고, "보통 내공이 아니다. 손에 물 한 방울도 안 묻힐 것 같은데....회장님이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보다”는 등 아부 가득한 말을 해대기 시작한다.
앵란의 기분이 최고조에 달해 있을 때 늦게 행사에 참석한 주란은 “그래서 과거는 못 속인다. 사업 초창기에 아버지 공장서 경리로 일했었다. 말이 경리지 공장 직원들 밥해주고 빨래 해 주고,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라며 앵란의 숨기고 싶은 과거를 폭로한다. 앵란은 모멸감에 입술을 깨물고, 주란은 그런 모습을 곁눈질로 지켜보며 씨익 웃는다. 제 3라운드는 변정수, 승!
극중 팽팽한 기싸움과는 달리 드라마 촬영 현장엔 왁자지껄한 웃음이 넘쳐났다. 서로 대립각을 세우는 연기를 할 때야말로, 배우들의 연기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고 한다. 촬영 중간에 전인화는 변정수에게 김치를 돌돌 말아 먹여주며 친자매같은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전인화는 “정수와는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추는 게 처음임에도 벌써 서너 번쯤 같은 작품을 한 것 같다. 거리감이 없기에 장례식장에서 뺨을 때리는 신에서도 거침없이 때리게 되더라.”라고 전했다.
변정수 역시 “전인화 언니와는 10년 지기 친구인 것 같다. 언니 덕분에 대사가 술술 나온다.”며 연기호흡을 자랑했다.
전인화, 변정수 두 배우의 제 3라운드는 11월 8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전설의 마녀> 5회에서 펼쳐진다.
MBC 홍보국 한임경 ㅣ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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