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건강을 위협하는 드라마 속 악역! 나름의 법칙이 있다?"
바야흐로 이젠 '악역이 살아야 드라마가 산다'는 말까지 생겨났다. 주인공들을 궁지로 몰아넣고, 볼 때마다 혈압을 오르게 하는 각양각색 악역들! 그들에게도 나름의 법칙이 있다는데? 신나는 악역의 세계로 지금 바로 떠나보시죠!
#악역의 법칙 하나. 그들의 정보 수집력은 LTE급!오래 살아도 내가 나를 모른다더니... 옛 어른들 말은 진짜였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이렇게 자신에 대해 모를 줄이야.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런 출생의 비밀을 주인공 본인보다 다른 사람이 먼저 알아차린다. 그것도 악역의 손에 들어가니, 주인공들은 향후 이들의 손에 놀아날 수밖에 없다.
MBC 아침드라마 <모두 다 김치> 속 현지(차현정)는 엄마 선영(이보희)에게서 미운 털같은 태경(김호진)이 자신의 이복남매라는 사실에 경악하며 온갖 악행을 벌이기 시작한다. 그런데도 태경이는 이 사실을 몰라! 하은(김지영)도 몰라! 위험 고비를 몇 차례나 겪은 후에야 겨우 알게 된다. 이젠 악역들에겐 주인공의 처절한 복수가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복수가 시작되기도 전에 약 먹고 미리 쓰러진 현지.. 과연 그녀의 운명은?)#악역의 법칙 둘. 거짓말은 입에 참기름을 바른 듯~요즘 '악녀'하면 이분을 빼놓을 수가 없다.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 속 연민정(이유리)! 고운 외모 속 가시를 품은 장미꽃같은 그녀는 말하는 것 마다 거짓일색. 하물며 남의 출생의 비밀을 쥐고 양녀자리까지 꿰차니, 현대판 <왕자와 거지>가 따로 없다. 거기다 거짓말로 온 몸을 무장한 통에 남편 재희(오창석)는 부인의 실체를 알았을 때 현대판 <화차> 오마주에 소름이 돋았을 것이다.
이런 악녀들의 필수조건은 바로 타고난 강심장으로 거짓말을 입에 술술 담는 것! 덕분에 표정관리해야 하는 얼굴 근육과 앞뒤 상황 짜맞춰야하는 머리만 24시간 고생 중이다. 하지만 언젠가 거짓말은 반드시 드러나는 법! 연민정에게도 주인공의 응징이 기다리고 있을..
"아닌데? 지금부터는 협박할 건데?"응징은 아직 멀었나보다. 거짓말이 들통난 민정은 이제는 대놓고 협박모드에 접어들었다. 역시 뛰는 주인공 위에 나는 연민정이다. 과연 <왔다! 장보리> 속 연민정의 최후는 언제쯤 시작될 것인가?
#악역의 법칙 셋. 물리쳐도 또 살아난다.역시 금방 쓰러지면 적수라고 할 수 없나보다. 앞서 해종(최원영)이 죽어라 싸워서 물리쳤는데, 알고보니 아직도 살아있다. MBC 월화특별기획 <야경꾼 일지>의 사담(김성오)은 동충하초같은 생명력으로 이젠 장성한 이린(정일우)과 주인공들을 위협하고 있다.
귀신을 부리거나 최면을 거는 등 능력 또한 어마무시하니, 없앨 수 있을 때는 제대로 없앴어야 했는데, 잡초같은 끈질김으로 매번 주인공들보다 더 좋은 운을 구사한다. 이러니 산 너머 산을 겪는 주인공들이 지칠 수 밖에.
하지만 성장해 나가는 것이 묘미인 주인공들이 처음부터 최종 보스를 처치한다는 것은 시청자들의 재미를 빼앗는 것이기도 하다. 다양한 과정을 겪는 주인공들을 보는 시청자들에겐 그만큼의 카타르시스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자, 가자!" 시청자의 재미를 상승시키는 악역들!
이 밖에도 다양한 공통점들이 있겠지만, 역시 뭐니뭐니해도 주인공만큼 드라마의 재미를 상승시키는 인물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앞으로도 더욱 철두철미한 그들의 악행과 계략을 기대하며! 오늘도 MBC 드라마들을 본방사수하는 것은 어떨까?
iMBC연예 차연송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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