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희의 집에서 함께 지냈던 현주가 가출을 감행했습니다. 기억을 잃어버린 현주는 차츰 시간이 흐를수록 괴로워했고, 결국 맨발로 집 밖을 뛰쳐나갔는데요. 뒤늦게 사실을 안 수연은 가족들과 '현주찾기'에 나섰습니다.
엄동설한에 정처없이 떠돌던 현주는 정우가 자주 찾던 가로등에 멈춰섰는데요. 깜빡이는 불빛 사이로 퍼즐처럼 흩어졌던 현주의 기억들은 조금 더 또렷해졌고, 정우를 납치했던 과거가 생각난 현주는 "잘못했다"며 뒤늦은 용서를 구했습니다.
배우 차화연의 열연이 빛난 곳이자, 극중 정우가 틈만 나면 찾았던 '가로등 길'은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효사길'입니다. 수많은 빌딩 숲으로 이루어진 서울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참 반가운데요. 날씨가 좀 풀리면 이 길을 거닐며 과거의 추억들을 회상하는 '추억의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수연과 정우는 거리 곳곳을 샅샅히 수색한 끝에, 쓰레기 더미 옆에서 떨고 있던 현주를 발견했는데요. 이미 꽁꽁 얼어버린 몸 때문에 현주는 더욱 힘들어 보였고 두 사람에게 "준이가 보고싶다"며 울먹였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그녀의 유언이 되었는데요. 누군가의 욕심으로 인해 이렇게 또 하나의 사랑이 연기처럼 사라졌습니다.
iMBC연예 편집팀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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