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에 전국이 지글지글 끓고 있는 요즘, 고물가에 전력난까지 겹친 탓인지 에어컨은 무용지물! 한물 간 줄 알았던 선풍기가 두 번째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물풍기에 얼음선풍기, 그리고 미풍과 강풍의 차이는? 선풍기 온도의 진실을 실험으로 검증하고 선풍기 세기와 방향에 따라 실내 체감 온도를 낮추는 비법까지! 선풍기 한대로 무더위를 탈출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무더위 탈출, 선풍기 한대면 OK!
조금 더 세게, 조금 더 강하게‥ 냉풍 종결자는 바로 에어컨! 하지만 하루 3시간씩 사용하게 될 경우 한달에 약 11만 원이라는 무시하지 못할 요금이 나오기 때문에 쉽게 사용하기 힘들다. 안 그래도 오르는 요금, 또 오른다면 아껴 쓸 수밖에 없을 터. 전력 난 고물가 시대, 돈 아껴서 좋고! 에너지 아껴서 더 좋은 선풍기가 여름 가전의 1인자로 부활하고 있다.
▶ 선풍기, 위치를 바꾸면 온도가 내려간다?
더군다나 선풍기를 에어컨처럼 시원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발한 방법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반응을 얻고 있는 것, 창틀 위에 선풍기를 놓는 것이다.
창틀 위에 선풍기를 거꾸로 올려놓으면 실외의 시원한 바람은 안으로, 실내의 더운 바람은 밖으로 빼주는 원리를 이용한 것!
확실히 시원해지는 효과는 있지만 한계도 있다. 전문가는 온도가 높은 낮 시간 대에는 선풍기를 창가에 두게 되면, 오히려 더운 바람을 끌어들이기 때문에 이때에는 실내의 가운데 지점에 두고 전체적인 공기의 순환을 시키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한다.
▶ 선풍기 바람, 센 만큼 시원할까?
흔히 선풍기를 가장 센 '강풍'으로 틀어놓으면 더 시원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20분간 각각 미풍과 강풍을 쐬고 바람의 세기에 따른 체열측정 실험을 해본 결과,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 강풍으로 쐬었을 때 체온이 더욱 올라간 것이다. 전문가는 바람에서 나오는 강한 바람의 유속과 피부가 마찰을 일으키면서 열을 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한다.
▶ 선풍기! 날개 개수에 따라 바람이 다르다?
3개부터 5개까지, 날개수가 적거나 혹은 많은 것도 혹시 온도와 관련이 있을까? 날개수가 3엽인 선풍기와, 2개 더 많은 5엽의 선풍기의 바람의 세기를 실험해봤다. 조건은 모두 풍속 0.01로 공기의 움직임이 거의 없는 상태였다.
먼저 날개가 5개인 선풍기를 강풍으로 가동시킨 결과 평균 풍속은 5.88m/s. 다음 날개수가 3개인 선풍기 역시 강풍으로 가동시켰을 때는 바람의 세기가 더욱 강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결과는 평균풍속 6.78m/s. 선풍기의 날개 수가 적을수록 더욱 강하다는 이야기다. 전문가는 날개 개수가 적은 것은 날개 개수가 많은 것에 비해서 풍속 변동이 더 크기 때문에 조금 더 시원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날개 개수가 많은 선풍기는 아기나 연한 피부에 제격이므로 이제 온도와 목적에 따라 달리 사용해보자.
▶ 냉풍기, 얼마나 다를까?
물과 얼음을 이용해 더운 공기를 식힌 후 순환시키는 원리가 에어컨과 비슷한 고가의 냉풍기. 그만큼 시원할까?
하지만 실제로 써 본 사람의 만족도는 낮았다. 수시로 얼음을 얼려 냉풍기에 얼렸지만 소리가 크고 일반 선풍기보다 시원하지 않다는 것. 그렇다면 냉풍기의 효과는 없는 것일까? 일반 선풍기와 냉풍기의 효능을 시험해봤다.
실내 온도가 30도 일 때 냉풍기를 가동시켜 방안의 온도 변화를 지켜봤다. 한 시간이 지난 후 온도는 28.1도로 약 2도 가량 내려갔다. 선풍기 역시 같은 조건인 30도 일 때 한 시간을 가동시킨 결과, 27.8도를 나타냈다. 근소한 차이지만 일반 선풍기가 온도를 더 낮췄다는 사실! 기능성 선풍기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전문가는 사막과 같이 고온 건조한 기후에서는 물을 이용한 선풍기가 효과적이지만 무더운 날씨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실내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사실상 그리 크지 않다고 밝힌다. 얼음을 이용한 선풍기도 얼음의 양이 실내의 온도를 낮추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에 많은 냉방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힌다.
TIP. 똑똑한 선풍기 사용법
잠들기 전 미리 틀어 온도를 낮추고 잘 때는 끄거나, 1~2시간 정도 후 꺼짐 예약
특히 갱년기 여성이나 음주를 했을 경우 얼굴에 열이 많은데, 선풍기를 얼굴에 직접 쐬게 되면 질식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때론 무엇을 쓰느냐보다 어떻게 쓰는지가 중요한 법!
스마트한 선풍기 사용법으로 더욱 시원하고 경제적인 여름을 보내보자.
iMBC연예 TV속정보 | 화면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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