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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피살' 라이너 부부와 만나자 약속했는데…가슴 무너져"

미셸 오바마 전 미국 영부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라이너 부부를 향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미셸 오바마는 16일(현지시간) ABC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에 게스트로 출연, "우리는 사건이 있던 날 밤, 즉 어젯밤에 라이너 부부와 만날 예정이었다. 우린 두 사람을 정말 오랫동안 알아왔다"라며 몰아치는 슬픔에 고개를 떨궜다.

NBC 등 미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롭 라이너는 미국 캘리포니아 브렌트우드 자택에서 아내와 함께 사망한 채 발견됐다. 향년 78세. 경찰은 부부의 32세 아들 닉 라이너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현장에서 체포했다.

미셸 오바마는 "이것만은 분명히 말하고 싶다. 롭과 미셸 라이너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품위 있고 용기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에겐 열정이 있었고, 용기가 부족한 이 시대에 자신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해선 행동으로 책임을 지려 했던 사람들이었다. 가족과 이 나라를 아꼈고, 공정성과 형평성을 위해 힘썼다. 이것이 진실이다"라고 애도했다.

이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지적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롭 라이너의 죽음은 다른 사람들의 분노를 유발해 일어난 일이다. 그는 '트럼프 발작 증후군'(TRUMP DERANGEMENT SYNDROME), 일명 'TDS'를 지니고 있었다. 치료 불가능한 정신적 질환에 시달리며 타인에게 분노를 유발했다"라고 롭 라이너를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린 바 있다. 고인에 대한 모욕성 발언에 현지에서도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 중이다.

한편 미셸 오바마와 버락 오바마는 롭 라이너 사망 당일에도 SNS를 통해 "롭 라이너와 그의 사랑하는 아내 미셸의 비극적인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 롭은 영화와 텔레비전을 통해 우리의 기억에 남을 많은 이야기를 선사해 왔다. 그가 만들어낸 모든 이야기의 밑바탕에는 인간의 선함에 대한 깊은 믿음과, 그 믿음을 행동으로 옮기려는 평생의 헌신이 있었다두 사람은 자신들이 옹호해 온 가치들과, 영감을 준 수많은 사람들로 기억될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사랑했던 모든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라고 추모의 뜻을 밝혔었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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