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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2년 채우고 나가요"… 데프콘이 밝힌 故 김주혁 ‘1박2일’ 하차 비화 [소셜in]

가수 데프콘이 고(故) 김주혁과 함께한 '1박 2일'의 추억을 회상하며 고인의 하차 비하인드를 전했다.


11월 5일 유튜브 채널 '데프콘TV'에는 "가을에는 게.. 나 게프콘이야! 서산에서 1박2일 | 그리고 여전히 보고 싶은 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김주혁의 8주기를 맞아 데프콘이 충남 서산에 위치한 그의 묘소를 찾아 고인을 기리는 내용이었다.

데프콘은 "시간이 좀 흘렀기 때문에 무거운 분위기로 가는 게 아니라 반가운 마음으로 찾아간다고 보면 된다"며 "문득문득 보고 싶을 때가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1박 2일'을 함께하던 시절, 이 형의 진짜 따뜻한 면을 느낄 때가 있었다. 1년 6개월쯤 됐을 때 소속사 대표가 '주혁이가 작품 때문에 하차해야 할 것 같은데 미안해서 말을 못 한다'고 해서 내가 먼저 연락을 받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보통 그런 경우는 '수고했다' 하고 보내드리는데, 뭔가 너무 아쉬워서 '형, 2년 채우고 나가요'라고 했더니 정말 2년을 채우고 나갔다"며 "그만큼 우리가 좋았던 거고, 형도 함께한 시간이 너무 좋아서 연장한 거다. '이 형은 진짜 형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참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데프콘과 김주혁은 2013년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3'에서 호흡을 맞췄다. 김주혁은 특유의 인간미와 진중한 매력으로 '구탱이 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무심한 듯 따뜻한 성격, 동생들을 챙기는 배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데프콘 역시 '형제 케미'로 불릴 만큼 그와 끈끈한 우정을 나눴다.

데프콘은 영상 말미 "이건 방송에서 한 번도 말한 적 없는 이야기다. 형이 참 보고 싶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김주혁은 2017년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향년 45세였다. 그는 영화 '공조', '독전', 드라마 '아르곤', '구암 허준' 등에서 깊이 있는 연기로 사랑받았으며, 여전히 많은 동료와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데프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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