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이진호 여자친구 사망…"신고자 어떻게 유출됐나 의문" 국감 지적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개그맨 이진호의 여자친구가 최근 숨진 것과 관련해 사건 신고자의 신원이 엄격히 보호돼야 한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지난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남부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은 "이진호의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해 신고자가 여자친구라고 언론에 보도됐다. 이 신고자는 심적 부담에 시달리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며 신고자의 신상 정보가 언론에 유출된 경위를 따져 물었다.

박덕흠 의원은 "신고자의 신원 보호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복이나 불이익 등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 어떻게 신고하겠냐"고 지적했다.

이에 황창선 경기남부경찰청장은 "해당 보도는 디스패치라는 매체를 통해 나왔다"며 "정보 유출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지적한 것처럼 신고자의 신원 유출은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진호는 지난달 24일 새벽 혈중알코올농도 0.12%의 음주 상태로 인천에서 경기 양평까지 100km가량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고, 지난 15일 검찰에 송치됐다.

이와 관련해 디스패치는 이 사건의 신고자가 이진호의 여자친구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심적 부담을 호소해 온 이진호의 여자친구는 지난 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