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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환, 스스로 '무능력자' 자처한 이유 [인터뷰M]

배우 박지환이 자신의 연기 소신과 철학을 이야기했다.


21일 오전 박지환은 iMBC연예와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극본 천성일·연출 추창민) 인터뷰를 진행했다.

'탁류'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배경으로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다른 꿈을 꾸는 인물들의 운명을 그린 액션 드라마다.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추창민 감독이 연출을 맡고, '추노' 이후 14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천성일 작가가 집필했다.

박지환은 마포나루의 엄지(대장) 무덕 역을 맡았다. 묵직한 존재감과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화면을 압도한 그는 섬세한 감정 연기와 다채로운 표정으로 서사의 중심을 단단히 잡았다.

드라마와 영화를 가리지 않고 인상적인 연기로 꾸준히 활동 중인 박지환은 원동력을 동료들에게서 찾는다고 밝혔다. "주변에 훌륭하신 분들이 많다. 구국의 칼을 꺼내고 다니면 지쳤을 거다. 동료들에게 기대면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연기 철학도 이야기했다. '스스로 연기를 잘한다고 착각하는 것'을 경계한다고 강조했다. "내가 무능력자라는 걸 반드시 알고 들어간다. 조금이라도 아는 척 하는 순간, 더 큰 걸 모르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을 평가할 때는 '최선'을 중점으로 둔다고. 본인이 연기한 작품은, 연기가 끝나고 나면 시청하지 않는다는 철칙도 있다. 박지환은 "남들이 평가해주는 것이기에, 나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했다고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잘할 수는 없지 않나. 그런 걸로 자신을 판단하면 좋은 연기를 할 수 없다고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런 자신을 또 한 번 일깨워준 인물은 '탁류'로 인연을 맺은 추창민 감독은이다. "살다살다 이런 어른은 처음이다. 전쟁에 나가면 죽을 수밖에 없는 곳인데도, 감독님이 '가라'고 하면 갈 수 있다. 죽는 걸 알아도, 훌륭한 장수와 싸우다 죽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정말 반해버렸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지금이 감독님의 단연 전성기다. 다른 작품을 빨리 꼭 하셔야한다고 말한다. 감독님의 시간이 정말 무르익었다"고 덧붙였다.

'탁류'는 지난 17일 디즈니+에서 마지막 회가 공개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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