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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이스라엘 영화 보이콧 목소리…넷플릭스 英지사→BBC, 법적 경고 받았다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 스튜디오의 영국 지사를 비롯, BBC, 필름4, ITV 등 영국 현지 방송사 등이 이스라엘 영화 기관 보이콧과 관련해 법적 경고를 받았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영국 법률 단체 '영국 이스라엘 변호사 협회(UK Lawyers for Israel, 이하 UKLFI)'는 최근 "호아킨 피닉스, 엠마 스톤, 올리비아 콜먼, 마크 러팔로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보이콧은 영국의 평등법(Equality Act)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글을 명시한 서한을 영국의 주요 영화 제작사 및 협회에 전달했다.

이번 서한은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 스튜디오, 애플,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영국 지사는 물론, BBC, Film4, ITV 등 현지 방송사와 영국영화협회(BFI), Pact(홍보전문업체), 에이전시 커티스 브라운, 유나이티드 에이전츠, 영화방송인 노조 Bectu와 Equity 등에 발송됐다.

UKLFI 측은 이번 서한을 통해 "지난 2010년 제정된 영국의 평등법은 개인을 인종차별과 차별적 대우로부터 보호하는 핵심적인 법률이다. 만약 영국의 영화 및 TV 산업이 이 법에 반하는 행위(보이콧)에 동조할 경우, 관련 기관들 역시 법 위반 책임을 피할 수 없다. 국적, 인종, 종교만을 이유로 특정 개인이나 단체를 배제하는 행위는 해선 안된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팔레스타인을 위한 영화인들(Film Workers for Palestine)'이라는 단체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규탄하며 할리우드 업계의 보이콧 서약을 주도한 바 있다. 지금까지 호아킨 피닉스, 엠마 스톤, 올리비아 콜먼, 마크 러팔로, 하비에르 바르뎀, 앤드류 가필드 등 유명 배우를 비롯 영화감독과 작가 등 업계 종사자 4,000여 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이와 관련 UKLFI 측은 "보이콧 단체는 구성원의 인종이나 종교에 따라 차별을 주도하고 있다. 단체 측은 이스라엘과 연관된 '영화 기관'만을 대상으로 한다 밝혔지만, 평등법은 개인뿐 아니라 단체 역시 보호 대상으로 규정되어야 한다. 더욱이 이 업계에서 배우 및 제작사는 회사 형태로 계약을 체결하는 만큼, 법적 책임은 더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할리우드 업계에서도 이번 보이콧 운동을 반대하는 세력이 존재한다. 리브 슈라이버, 마이엠 비아릭, 데브라 메싱을 포함한 1,200여 명의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들은 해당 보이콧을 비판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고, 유명 스튜디오 파라마운트는 공식적으로 "이스라엘 영화 제작자들을 보이콧하는 할리우드의 최근 움직임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를 이끄는 데이비드 앨리슨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부친인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넷플릭스, BBC, 파라마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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