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학주가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의 호불호 갈리는 엔딩에 대해 말했다.
이학주는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모처의 SM C&C 사옥에서 iMBC연예와 만나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에스콰이어'는 정의롭고 당차지만 사회생활에 서툰 신입 변호사 효민(정채연)이 온 세상에 냉기를 뿜어대지만 실력만큼은 최고인 파트너 변호사 석훈(이진욱)을 통해 완전한 변호사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법정 드라마.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뿐 아니라 업무도 척척해내는 율림의 중간 실무자 이진우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학주는 "너무 큰 사랑을 받아 감사한 마음이다. 그간의 작품들과는 달리 악행 없이 드라마가 끝나 부모님도 되게 좋아하시고 계신다. 그런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나보다 먼저 시청률을 확인해 주신 뒤 공유까지 해주셨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부모의 기쁨은 '에스콰이어'가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에스콰이어'는 3.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했으나 조금씩 상승 곡선을 보이더니 10회 땐 9.1%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바다.
이런 결과에 대해 이학주는 "매 작품을 촬영할 때마다 내심 '이번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할 때가 많은데, 거기까지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번엔 기대보다 더 올라가니 감사하고 놀랍더라. 특별한 경험을 한 것 같은 기분이다. 수치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감사하고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런 성적과 만족도와는 별개로 '에스콰이어'는 열린 결말로 막을 내리며 호불호 갈리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다. "사랑이 뭘까요?"라 묻는 효민에 석훈이 어떤 대답도 내놓지 않은 채 미소만 지었기 때문인데, 이런 결말에 이학주는 "개인적으론 좋았다. 평소 오글거리고 남사스럽다는 이유로 사랑이 뭔지에 대해 잘 안 생각하게 되지 않냐. 오히려 이런 물음이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고, 관련된 기억들을 반추하게 만들어 좋았다. 내가 주고받았던 사랑의 형태가 조금 더 또렷해지는 느낌이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학주가 생각하는 '사랑의 색깔'은 어떤 색이냐는 물음에 "아직 무지갯빛까지 완성은 못 시켰다 생각한다. 지금까지 내가 찾은 사랑이라는 감정엔 '열정'과 '기다림', '희생' 세 가지 정도만 있다고 본다. 앞으로 부모님, 아내와 함께 지내다 보면 몇 개의 단어는 더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조금씩 채워나가려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에스콰이어'는 지난 7일 최종회(1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