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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돌아보게 돼"…박보영도 위로받은 '미지의 서울' [인터뷰M]

배우 박보영이 '미지의 서울'을 통해 성장한 점을 설명했다.


최근 박보영은 iMBC연예와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극본 이강·연출 박신우)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다. 박보영, 박진영, 류경수가 극 중 마음속에 상처와 아픔을 숨기고 미지의 오늘을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가슴 뭉클한 위로를 선사했다.

박보영은 쌍둥이 자매인 유미지와 유미래, 그리고 유미래인 척하는 유미지와 유미지인 척하는 유미래까지 총 4명의 인물을 연기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박보영이 연기하는 두 사람은 일란성 쌍둥이 중에서도 놀라울 만큼 서로를 똑 닮은 외모로 어린 시절부터 줄곧 비밀 약속을 통해 서로의 할 일을 대신 해왔던 상황. 어른이 된 이후 한계에 부딪혀 주저앉은 유미래를 구하기 위해 유미지는 인생을 바꿔 살기로 결심, 오래전처럼 비밀 약속을 시작한다.

'미지의 서울'의 뜨거운 화제성은 수치로도 증명됐다. 관련 영상 누적 조회 수 2억 뷰를 돌파하는가 하면, K-콘텐츠 경쟁력 전문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펀덱스(FUNdex)가 지난 24일 발표한 TV-OTT 드라마 화제성 순위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도 박보영(유미지, 유미래 역), 박진영(이호수 역), 류경수(한세진 역)가 모두 이름을 올리며 시청률에 이어 화제성까지 상승세를 탔다.

작품은 서울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생존 중인 청춘들의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주며, 미지·미래와 같은 세대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했다. 박보영 역시 "나도 미지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며 자신도 작품 속 인물들에게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어릴 적부터 시골에서 자란 뒤 서울이라는 휘황찬란한 곳에 처음 갔을 때, 지하철이 너무 신기했다. 그때는 방향도 잘 몰라서 잘못 타기도 했다. 나에게 서울은 미지의 세계였다. 일하면서 느꼈던 건, '정말 녹록치 않다'였다. 미지의 마음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대본을 좀 더 재밌게 읽지 않았나 한다"고 설명했다.

동작대교 위에서 미지와 미래가 인생 체인지를 약속했던 것처럼, 박보영도 가끔 마음이 울적할 때면 찾는 한강 인근의 스팟이 있단다. "어릴 적 힘들 때, 한강공원에서 많이 울기도 했다. 펑펑 울고 싶으면 찾아가는 스팟이 있다. 아직도 가끔 간다. 거기서 털어내고 오는 편"이라고 멋쩍게 이야기했다.

인간 박보영으로서, '미지의 서울'을 통해 성장한 점이 있다고도 강조했다. "미지와 난 닮은 구석도 있으니까,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더라"며 "드라마에선 미래와 미지 뿐 아니라 다양한 인물이 나오는데, 대부분 결핍과 핸디캡이 있는 인물들이 많다. 타인의 삶은 나보다 나아보이지만, 막상 들여다보면 '저 사람도 녹록치 않구나'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면이, 결과적으로 내게도 적용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드라마로도 그 모습이 많이 보여지길 바랐다"고 밝혔다.

박보영의 가슴 절절한 위로가 담긴 '미지의 서울'은 지난 29일 종영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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