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슬기롭게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오후 서울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tvN 새 주말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극본 김송희·연출 이민수, 이하 '언슬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신원호 크리에이터, 이민수 감독과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한예지, 정준원이 참석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 시리즈의 스핀오프 드라마 '언슬전'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스핀오프는 첫 시도인데, 세계관 확장을 원하는 분들이 많았다. '슬의생'이 이미 슬기로운 교수들의 더 슬기로워지는 이야기를 그린다면, '언슬전'은 아직 슬기롭지 못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이르러선 드라마틱하게 어엿해지진 않겠지만, 한뼘 자라나는 모습을 보시면 될 듯하다. 결국엔 이들을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방송 예정이었던 '언슬전'은 의정갈등 여파로 편성이 무기한으로 연기됐고, 1년 만에 가까스로 tvN에 안착하게 됐다. 다만 불편한 현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복귀를 희망하는 사직 레지던트 총 199명 중, '언슬전' 속 배경인 산부인과는 단 1명에 불과했다. 전공의 파업에 적대적인 대중이, 전공의들이 등장하는 '언슬전'에 차가운 시선을 거두지 않는 이유다.
신 크리에이터는 해당 이슈에 우려되는 지점이 있었냐 묻자 "그런 환경이 아니었으면 내가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 직접 연출하고 연기한 친구들이 알아서 홍보하고 그랬을텐데, 내가 보호자 역할을 하다보니 여기에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노심초사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우리가 걱정했던 건 한 가지다. 대본을 내고 촬영을 하고, 촬영 중반 이후에 이런 사태가 벌어졌었다.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고 지금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젊은이들의 이 예쁜 이야기가, 보시는 분들이 콘텐츠를 그대로 보셔야 하는데 다른 이유와 논리로 삐뚤어지게 보일까, 다르게 읽힐까 하는게 제일 큰 걱정이었다. 그래서 편성을 작년에 예정되어있던 걸 조금씩 미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들어 풀어내는 것까지가 우리 몫인 것 같다. 그 이후는 보시는 시청자분들의 몫이다. 처분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이제 막 시작하는 친구들이라 너무 예쁘게 만들었다. 다른 이유로 못 보게 된다면 너무 가슴 아플 것 같다. 많이 사랑해달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슬의생'과 마찬가지로 현실과 허구의 밸런싱도 주요 관전 포인트. "우리가 리얼리티를 많이 살린다고 하는 이미지가 있다 보니, '현실과 이런 부분이 안 맞는데'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우린 현실에서 개연성 있는 걸 허구로 만드는 팀이고, 리얼리티로 디테일을 채워간다. 모든 걸 현실로 반영하기 힘들다. 특히 기피과라고 하지 않나. 전공의가 많았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그려내고 싶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작품의 가장 중심에 있는 얼굴은 고윤정이 맡았다. 극 중 고윤정은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1년 차 레지던트인 사회 초년생 오이영 역을 맡았다. 오이영은 사시사철 딱딱한 얼굴과 영혼 없는 리액션이 트레이드 마크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솔직함 탓에 병원에서도 수많은 소문을 몰고 다닌다.
고윤정은 "'슬의생' 시리즈를 재밌게 본 한 명의 팬으로서, 이렇게 웅장한 세계관에 한 명으로서 참여할 수 있다는게 신기하고 얼떨떨하고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의료대란 탓 편성이 수 차례 밀린 끝에 시청자들을 만나는 소감에 대해선 "너무 설레고, '언슬전' 촬영 중에 차기작이 정해졌는데 그걸 촬영하며 시간을 보냈다. 두세달에 한 번씩 얼굴을 보던 친구들을 이 자리에서 보니까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첫 주연작으로 부담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나 뿐만 아니라 여기 있는 배우들과, 같이 없더라도 열심히 촬영에 임해주신 분들과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답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언슬전' 전공의들은 '99즈'에 이어 '응애즈'로 불리길 원한다고 답했다. "우리는 문제를 일으키고 다니며 같이 한 팀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나이가 다 달랐지만, 정말 친구, 동기처럼 지냈다. 그 케미가 돋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언슬전'은 오는 12일 tvN에서 방송된다.
10일 오후 서울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tvN 새 주말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극본 김송희·연출 이민수, 이하 '언슬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신원호 크리에이터, 이민수 감독과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한예지, 정준원이 참석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 시리즈의 스핀오프 드라마 '언슬전'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스핀오프는 첫 시도인데, 세계관 확장을 원하는 분들이 많았다. '슬의생'이 이미 슬기로운 교수들의 더 슬기로워지는 이야기를 그린다면, '언슬전'은 아직 슬기롭지 못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이르러선 드라마틱하게 어엿해지진 않겠지만, 한뼘 자라나는 모습을 보시면 될 듯하다. 결국엔 이들을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방송 예정이었던 '언슬전'은 의정갈등 여파로 편성이 무기한으로 연기됐고, 1년 만에 가까스로 tvN에 안착하게 됐다. 다만 불편한 현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복귀를 희망하는 사직 레지던트 총 199명 중, '언슬전' 속 배경인 산부인과는 단 1명에 불과했다. 전공의 파업에 적대적인 대중이, 전공의들이 등장하는 '언슬전'에 차가운 시선을 거두지 않는 이유다.
신 크리에이터는 해당 이슈에 우려되는 지점이 있었냐 묻자 "그런 환경이 아니었으면 내가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 직접 연출하고 연기한 친구들이 알아서 홍보하고 그랬을텐데, 내가 보호자 역할을 하다보니 여기에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노심초사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우리가 걱정했던 건 한 가지다. 대본을 내고 촬영을 하고, 촬영 중반 이후에 이런 사태가 벌어졌었다.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고 지금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젊은이들의 이 예쁜 이야기가, 보시는 분들이 콘텐츠를 그대로 보셔야 하는데 다른 이유와 논리로 삐뚤어지게 보일까, 다르게 읽힐까 하는게 제일 큰 걱정이었다. 그래서 편성을 작년에 예정되어있던 걸 조금씩 미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들어 풀어내는 것까지가 우리 몫인 것 같다. 그 이후는 보시는 시청자분들의 몫이다. 처분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이제 막 시작하는 친구들이라 너무 예쁘게 만들었다. 다른 이유로 못 보게 된다면 너무 가슴 아플 것 같다. 많이 사랑해달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슬의생'과 마찬가지로 현실과 허구의 밸런싱도 주요 관전 포인트. "우리가 리얼리티를 많이 살린다고 하는 이미지가 있다 보니, '현실과 이런 부분이 안 맞는데'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우린 현실에서 개연성 있는 걸 허구로 만드는 팀이고, 리얼리티로 디테일을 채워간다. 모든 걸 현실로 반영하기 힘들다. 특히 기피과라고 하지 않나. 전공의가 많았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그려내고 싶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작품의 가장 중심에 있는 얼굴은 고윤정이 맡았다. 극 중 고윤정은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1년 차 레지던트인 사회 초년생 오이영 역을 맡았다. 오이영은 사시사철 딱딱한 얼굴과 영혼 없는 리액션이 트레이드 마크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솔직함 탓에 병원에서도 수많은 소문을 몰고 다닌다.
고윤정은 "'슬의생' 시리즈를 재밌게 본 한 명의 팬으로서, 이렇게 웅장한 세계관에 한 명으로서 참여할 수 있다는게 신기하고 얼떨떨하고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의료대란 탓 편성이 수 차례 밀린 끝에 시청자들을 만나는 소감에 대해선 "너무 설레고, '언슬전' 촬영 중에 차기작이 정해졌는데 그걸 촬영하며 시간을 보냈다. 두세달에 한 번씩 얼굴을 보던 친구들을 이 자리에서 보니까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첫 주연작으로 부담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나 뿐만 아니라 여기 있는 배우들과, 같이 없더라도 열심히 촬영에 임해주신 분들과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답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언슬전' 전공의들은 '99즈'에 이어 '응애즈'로 불리길 원한다고 답했다. "우리는 문제를 일으키고 다니며 같이 한 팀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나이가 다 달랐지만, 정말 친구, 동기처럼 지냈다. 그 케미가 돋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언슬전'은 오는 12일 tvN에서 방송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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