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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감독 "CIA에 직접 자문 받아…놀라운 정보 얻기도"

제임스 하위스 감독이 '아마추어' 촬영 비화를 들려줬다.


'아마추어' 개봉 기념 기자간담회가 9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제임스 하위스 감독과 주인공 라미 말렉이 참여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마추어'는 현장 경험이 전무한 CIA 암호 해독가 찰리 헬러(라미 말렉)가 살해된 아내의 복수를 위해 자신만의 탁월한 두뇌와 기술로 거대한 테러 집단에 맞서는 지능적 스파이 스릴러. 1981년 출간된 로버트 리텔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아마추어'는 영화화되는 과정에서 여러 부분이 각색됐다. 일례로 메인 배경이 프라하에서 이스탄불로 변경되기도. 이에 대해 제임스 하위스 감독은 "책이 1981년에 나왔는데, 그땐 지금과 달리 냉전 상황이었다. 특히 프라하는 당시 스파이의 도시라 불릴 정도였는데, 지금은 안 그렇지 않냐. 정치, 문화, 기술적인 맥락을 현대화하는 작업이 필요로 했고, 그런 과정에서 배경을 이스탄불로 옮기게 됐다. 유럽 변두리에 있으면서 그간 촬영이 적게 됐던, 그러면서도 정치적으로 의미가 있는 지역이라 생각해 이런 선택을 내렸다. 또 소설이 출간됐을 당시엔 휴대전화나 감시 기술이 지금처럼 고도화되어 있지 않았는데, 이런 부분을 영화에 접목하는 게 개인적으론 큰 도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임스 감독은 "영화화하는 과정에서 CIA에 직접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라고 밝히면서, "그들의 경험을 공유 받으면서 우리가 상상하고 있는 기술들을 공유하기도 했다. 흥미롭게도 현실적이고 지금 당장이라도 쓸 수 있는 기술이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덕분에 진정성을 더할 수 있었다. 다만 한 가지 놀랐던 부분은, 우리가 근미래에나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아이디어들이 지금도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을 때다. 재밌으면서도 무서운 경험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마추어'는 현재 극장에서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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