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있냐"…백종원 더본, 이번엔 女지원자 '술자리 면접' 구설 [이슈in]

백종원 대표가 수장으로 있는 더본코리아가 각종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술자리 면접' 중 불미스러운 사건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불거져 입길에 올랐다.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더본코리아 소속 한 임원 B씨가 자신을 술자리에 불러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충남 예산군 '예산상설시장'의 2차 점주 모집에 지원했다.

A씨는 B씨로부터 "2차 면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연락을 받고 술자리에 참석했고, A씨는 "부장이 직접 부른 자리여서 거절하기 어려웠다. B씨는 술을 권하고 사적 질문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A씨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해당 술자리에서 B씨는 백종원의 유튜브에 본인이 함께 출연한 영상을 보여주며 "나도 혼나고 메뉴를 못하면 이렇게 혼난다. 대표님 진짜 무섭다. (점주가) 어떻게 됐겠냐. 나한테 X박살 났다", "여기 상인들도 애걸복걸해서 붙여줬다. 전권은 나에게 있다", "백 대표를 직접 만나게 해줄 수 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또한 B씨는 "난 아내가 도망가서 이혼했다", "술 왜 안 먹냐, 잘 먹게 생겼는데", "남자친구 있나? 없어야 하는데" 등 술자리 내내 사적 발언을 이어갔다고.

이후 A씨는 "이상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술 면접'을 한 건 우리 뿐이었다"고 밝혔다.


A씨는 최종 합격 후 점주들과의 식사자리에서도 B씨의 불쾌한 신체 접촉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교육 후 단체식사 자리에서 B씨가 나를 격려한다면서 내 허벅지를 두들겼다"며 "동료가 '뭐 하는 짓이냐' 크게 항의하자 B씨는 '누가 보면 내가 무슨 일 한 줄 알겠네'라고 했고, 분위기가 싸늘해졌다"고 증언했다.

A씨는 이후 술자리에 참석하지 않았고, 그때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수차례 식당 위치와 메뉴 변경 요구를 받았고, 갑자기 전혀 다른 식당을 하라고 하더라"고 호소했다. 그는 결국 매출 부진과 부채로 인해 점포를 접었다고.

이와 관련해 더본코리아 측은 "해당 직원은 즉시 업무 배제 조치했다. 현 사안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위법 사실이 없는지 외부 조사기관을 통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백 대표가 직원들이 뭘 하고 다니는지 좀 더 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최근 '빽햄' 품질 논란, 제품 원산지 허위 표기, 감귤 맥주 재료 함량 문제, 농지법 위반 의혹 등 각종 구설에 올라 수차례 사과문을 게재했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홈페이지에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 중"이라며 "원산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투명성을 높이고 실효적인 내부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