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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맨2' 정준호 "국제 코딩대회 2등한 아들이 500만 관객 점쳤다" [영화人]

영화 '히트맨' 시리즈에서 든든한 준 지킴이로 활약한 배우 정준호를 만났다. 정준호는 작품 속 국정원 국장 덕규를 맡아 자신이 키워낸 인간병기 준의 평범한 일상을 지켜주는 의리의 인물을 연기했다.


'히트맨 1'편이 5년 전 팬데믹 기간에 개봉했지만 247만 관객을 동원했다. 엄청나게 성공한 건 아니지만 5년의 시간이 흘러 '히트맨 2'가 공개됐다. 정준호는 "'운칠기삼'이라는 말이나 '한 치 앞을 못 내다본다'는 말이 있는데 그런 말들이 맞는 거 같다. 펜데믹으로 많은 영화와 공연이 힘들었다. 그때는 그 와중에 어느 정도 목적을 아쉽지만 달성한 것 같다. 지금은 팬데믹은 끝났지만 정국이 혼란하다 보니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언제 개봉하건 상황이 녹록지 않음을 이야기했다.

정준호는 "연초에 어수선하고 경기도 힘들고 먹고살기 어려운데 그래도 가족, 친구, 지인들과 재미있고 즐거운 영화를 보며 조금이라도 즐겁게 한 해를 시작해 보자는 의미에서는 '히트맨 2'가 좋은 것 같다. 올해는 관객수를 기대하고 있다. 감독은 1천만을 바라보고 있지만 배우들끼리는 전편보다 낫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이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를 찾았다.

그러며 "1편을 안 보고 2편만 봐도 흥미롭고 재밌다. 영화 속 애니메이션과 짜 맞춰지지 않은 액션, 옆집 오빠 같고 아저씨 같은 준이 중심이 돼서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룬 거 같다." '히트맨 2'의 매력 포인트를 짚었다.

'히트맨 2'에서 맞는 연기가 많았던 정준호는 "2편에서 몸으로 때우는 연기가 많았고 포박을 당한 상태에서 하는 씬이 양이 많았다. 구둣발로 맞는 장면에서는 타박상도 입고 NG도 나면서 아플 때가 있더라. 그런 건 좀 힘들었다"며 방어할 수 없게 포박된 상태에서의 맞는 연기의 고충을 이야기했다.

쌍방이 아니라 일방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살짝 로맨스 분위기도 있었다. 정준호는 "국가와 결혼할 정도로 충성도 높고 조직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친구라 여재와 연애하더나 감정 가지는 게 어색하고 낯선 인물이다. 여자 앞에 가면 마냥 작아지고 수줍음을 타는 순정파 남자인데, 상대역에게 뭘 해보지도 못하고 마음만 줬다 뺏긴 게 아쉽다"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히트맨'에 이어 이번에도 19금 코미디를 담당한 정준호는 "저희는 아재개그나 19금 코미디를 더 많이 하고 싶다. 영화 전체적으로 밸런스를 주고 싶다. 10대와 20대가 좋아하는 장면과 40대와 50대가 좋아하는 장면을 고루 넣고 싶었다. 영화적으로 그런 시퀀스를 잘 조합해야 다양한 관객을 빨아 들일 수 있다. 19금 코미디도 그런 면에서는 좀 더 해도 재밌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제 완성작을 봤는데 몸개그 하는 장면도 너무 억지스럽지 않더라. 19금 코미디도 부감샷으로 찍어서 아트적인 씬 같기도 하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우리나라 영화 중 시리즈로 한번 기록을 세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정준호는 "남북분단 현실 속에서 안보분야, 국가 간의 긴밀한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국정원 비밀요원의 이야기를 통해 국가 안보의식도 강화하고 어린 친구에게도 영화를 통해 역사위식을 고취시키는, 재미있는 교육이 될 것이고 우리 같은 분단 현실에 제격인 영화다"라며 '히트맨' 시리즈의 장점을 거창하게 늘어놓으며 "문화부 장관 정도의 마음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농담을 해 웃음을 안겼다.

인터뷰 말미에 국제 코딩대회에서 2등을 한 아들 자랑을 하던 정준호는 "정 씨 집안의 독특한 캐릭터다. 시크하면서 자기 일에 집중하고 영화도 첫 씬부터 끝까지 캐릭터별로 분석해서 이야기를 해주더라. 웬만한 걸로 말을 잘 안 하는데 재미있게 봤다는 말을 하더라"며 "나는 250만 관객이 들면 좋겠다고 했더니 아들은 500만은 들겠다고 점쳤다."라며 똘똘한 아들이 예견한 관객수에 뿌듯해했다.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 '히트맨2'는 1월 22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주)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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