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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아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영화, 아들 때문이라도 잘 만들고 싶었다" [인터뷰M]

영화 '하얼빈'의 안중근으로 변신한 배우 현빈을 만났다. 현빈은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을 만든 우민호 감독과 함께 몽골, 라트비아 등에서 해외 로케이션을 진행하며 100여년 전 독립군들의 독립 루트를 재현해 냈으며 이 영화로 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어제 TV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이 영화를 찍고 난 뒤 아내 손예진의 응원이 많은 힘이 되었다고 말했던 현빈이다. "이 작품을 찍는 동안 와이프도 외로웠을 테고. 저도 작품의 특성상 쉽지 않은 거라는 걸 같은 배우여서 와이프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끝나고 나서 와이프가 해줬던 '고생했어, 수고했어'라는 말이 굉장히 큰 힘이 되더라. 본인도 힘들었을 텐데 표현해 준 거 자체가 정말 좋았다."라며 아내에게 고마운 부분을 이야기했다.

영화를 촬영 직전 아들을 얻은 현빈은 "촬영 당시에는 아버지로서의 감정이 많이 생기지는 않았는데 촬영을 끝내고 완성된 영화를 보니까 안중근이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안중근도 처자식을 두고 독립운동을 했는데 나라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아버지가 되고 나니 더 안중근의 행보가 존경스러워졌음을 알렸다.

그러며 "자식을 생각하면 어떤 지점이 되건 더 나은 미래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어떻게든 그런 미래를 위한 역할을 해야겠다 생각한다"며 자식이 있고 나서는 사회나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더 넓어져서 책임감도 생겼음을 알렸다.

예전에 비해 좀 변한 것 같다는 말에 현빈은 "결혼 이후 다 바뀐 거 같다. 사람은 변해야죠."라고 말하며 "지금도 조심스럽기는 한데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적정선에서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거 같다. 어릴 때보다는 가정이 생기고 아이가 생기면서 또 다른 경험을 하게 되면서 변화되는 게 있는 거 같다."라며 훨씬 여유로워진 이유를 밝혔다.

현빈은 "이 영화를 찍으면서 나중에 아들이 영상을 보고 인지하고 생각할 나이가 되면 '네가 태어났을 때 우리나라의 이런 인물을 만드는 일을 아빠가 했었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아이를 위해서라도 이 영화를 잘 만들고 싶었다."며 아들 때문에 이 영화를 더 잘 찍고 싶었다는 말을 했다.

다른 작품은 안 보여줄 거냐는 말에 그는 웃으며 "'협상'도 보여주고 싶고 '사랑의 불시착'도 보여줄 거다. 엄마 꺼 위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아들에 대한 사랑을 많이 어필한 현빈은 "여느 아버지와 똑같은 평범한 아빠다. 어떤 아빠가 되고 싶은지는 계속 고민 중이다.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가도 아직 정립이 안 됐다. 최고의 아빠는 해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며 말했다.

영화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으로 12월 24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CJ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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