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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김태리만 있나? 라미란도 있다! "명대사 메이커"

시청률부터 화제성까지 압도적인 위엄을 내뿜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의 중심에는 하드캐리 중인 배우 라미란이 있다.

때로는 따뜻한 힐링을, 때로는 가슴 저릿할 정도로 눈물짓게 만드는 '정년이' 속 강소복으로 열연 중인 라미란의 명대사와 명장면을 되짚어봤다.


#5화 도앵의 연출자로서의 재능을 일깨워 준 소복의 메시지

"넌 연구생일 때부터 모든 역할을 분석했었어. 연출자로서의 재능이 있어. 너만 각오가 됐다면 이번 자명고부터 조연출로서 나를 도와"

평소 크게 감정 동요가 없는 카리스마 넘치는 소복이지만, 가다끼 역 오디션에서 떨어진 도앵에게 그동안의 모습들을 통해 연출자로서의 자질을 높이 평가하고 일깨워 준 뭉클한 장면이다. 매란국극단의 단장이자 도앵의 이모로서 건네는 따뜻한 조언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녹게 만들었다.

#8화 목소리도, 마음도 망가진 정년이를 위로하는 소복의 메시지

"스스로를 몰아세우지 마. 이건 단판 승부가 아니야. 대신 너한테는 영서가 갖지 못한 다른 장점들이 있잖아"

망가질 대로 망가진 정년이의 정신과 마음을 다 잡기 위해 소복의 간절한 진심을 보여준 장면. 특히, 오디션 무대 위에서 정년이가 끝까지 연기할 수 있게 직접 고개 숙이고 부탁하는 모습은 물론 무대 위 정년과 혼연일체 된 듯 그의 감정선에 따라 같이 슬퍼하고, 안타까워하는 소복의 모습은 지켜보는 시청자도 감정이입해 구슬프게 만들었다.

#9화 엄마도 알아주지 못한 영서의 노력과 가치를 인정해 준 소복의 메시지

"남의 딸 견제하려다가 자기 딸이 얼마나 잠재력이 있는지 모르는 너희 엄마처럼 어리석은 짓 하지 마라. 네 스스로의 가치를 과소평가하지 마"

엄마조차도 인정하지 않았던 영서의 잠재력과 가치를 알아주며, 영서에게 그 어느 때보다 큰 칭찬과 힘이 되어준 소복의 대사는 영서에게도, 보는 이들에게도 벅찬 감동을 줬다. 어떤 인물보다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강한 영서에게 꼭 필요한 격려를 통해 그가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가는데 큰 동력을 준 셈이다.


#10화 용례의 친구로서, 정년의 스승으로서 용례에게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한 소복의 메시지

"네가 정년이한테 가르쳐 줘. 넌 소리를 할 수 있어.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가 알아. 정년이한테 떡목으로 어떻게 소리를 할 수 있는지 가르쳐 줄 사람은 너밖에 없어. 너부터 다시 시작해야 돼. 한 곡조만, 아니 딱 한 소절만이라도 불러봐. 그럼 그 순간 너도 알게 될 거야"

그동안 용례를 향해 진심 어린 마음과 함께 정년이를 위해 부탁하는 소복의 애달픈 감정 호소가 돋보였던 이 장면은 라미란과 문소리의 '연기 자강두천'이라고 불릴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 장면에서 라미란은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시청자 역시 강소복에 동기화시키며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이처럼 극 중 "합이 중요하다. 애정 씬이든 싸움 씬이든 가장 중요한 건 상대 배역과 호흡을 맞추는 거다"라며 국극단원들을 향한 강소복의 대사처럼 라미란은 강소복을 통해 이를 몸소 증명해 보였다.

가볍지도, 과하지도 않은 완급조절 연기로 극의 한 축을 맡아 각 캐릭터들을 밀어주고 끌어주는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평.

한편, 매란국극단에 앞으로 더 큰 시련과 위기가 닥쳐올 것으로 예고된 상황에서 라미란이 마지막까지 어떤 열연을 선보일지 기대되는 가운데, '정년이' 11화는 오는 16일 밤 9시 20분에 tvN에서 방송된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출처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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