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서장훈, 前남편 믿은 '사기결혼' 피해자에 "이상한게 너무 많아" 답답

이수근과 서장훈이 의뢰인의 사연에 답답함을 드러냈다.


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40대 여성 의뢰인이 고민을 들고 찾아온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의뢰인은 "사기 결혼의 피해자다. 상간 소송 진행하는 와중에 남편이 이혼 소송을 제기 했다. 남편이 돈이 있는데도 일부러 이혼 소송도 질질 끌고 있다. 살고 있는 집이 11월 만기인데, 그 이후에 갈 곳이 없다.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하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사연자는 "남편과는 2017년에 처음 만났다. 교회 선생님의 소개로 만났다. 늦은 나이에 만났는데, 남편이 자상하고 순진해 보였다. 결혼할 당시에는 전에 하던 사업이 망해서 신용불량자 상태였다. 그때는 이 사람이 애틋했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신용 불량 이야기가 나왔을 때 좋거나 동정심이 있어도 단칼에 잘라냈어야 했다"라고 한숨쉬었다.

그는 "같이 사업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해서 결혼을 하게 됐다. 만난지 5개월 만에 결혼을 했고, 한달 만에 아이가 생겼다. 아이를 낳고 한 달 쯤 됐을 때 남편 휴대폰으로 아이 사진을 보고 있는데, 여자 이름으로 된 메일이 왔더라. 전에 살던 여자가 혼인 빙자 간음으로 친정에 알리겠다라고 협박을 했던거다. 저 몰래 만나서 고액을 주기도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20살 때 집을 나가서 다른 여자랑 혼인신고를 했던 거였다. 저한테 했던 이야기가 다 거짓말이었다. 휴대폰과 남편의 자백으로 알게된 사실은 술집 업소 직원 번호만 백개 정도 있고, 스폰 해주는 여자가 따로 있었다. 성매매 중독자였다. 아이 낳고 한달정도 안됐을 때였는데 충격을 받았다. 남편이 잘하겠다고 해서 묻고 넘어갔다. 2022년 12월에 또 다른 사건이 터졌다. 신사동에 있는 사우나에 다녀오겠다고 했는데, 전혀 다른 곳에 있었다. 블랙박스 확인해보니까 상간녀 집에 간거였다. 제가 추궁하니 눈빛이 돌변하더니 소름이 돋는다더라. 다음날부터 저한테 욕설을 하더라. 아이 앞에서 제 목을 조르기도 했다. 경찰이 와서 분리 조치 됐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의뢰인 말만 들으면 (남편은) 양아치"라고 말하자, 의뢰인은 "일은 잘 됐다. 삼성동에 40억원 아파트가 있었고, 외제차를 끌고 다녔다. 국세청에서 세금이 날라왔다. 70억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암만 생각해도 이상한게 너무 많다. 신용불량자가 무슨 돈을 투자해서 몇년만에 아파트가 있냐. 말이 안된다. 지금까지 했던 이야기 다 거짓말이었지 않냐. 이것도 다 거짓말인거다"라며 답답해 하면서도 "변호사와 잘 상의해서 재판을 얼마나 잘하느냐, 잘 해서 본인이 받을 거 딱 받고 이번 인생에서는 남편과 관련된 사람들과 다시는 마주치지 않아야 한다. 소송이 끝날 때까지는 아이를 위해서라도 친정에 가있어야 할 것 같다"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