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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수미 "영정사진 보며 웃어달라"…뭉클함 남긴 생전 발언

배우 김수미가 향년 75세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생전 방송에서 밝힌 자신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25일 김수미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이 전해진 뒤 연예계 동료들을 비롯한 대중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18년 김수미가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영정 사진을 찍은 방송분이 회자되어 뭉클함을 자아냈다.

당시 김수미는 '집사부일체' 출연진들에게 자신의 영정 사진을 찍어줄 것을 부탁하며 "아름답게 찍을 거다. 너희가 찍어준 걸로 정말 영정사진을 쓰겠다"고 밝혔다.

"어떻게 찍어야 하냐"는 출연진의 물음에 김수미는 "어느 장례식장에서도 볼 수 없는 영정사진, '죽을 때까지 사고치고 가는 구나'라는 느낌이다. 사진을 봤을 때 웃을 수 있게. 장례식도 곡이 있지 않나. 그런 것도 전혀 없이 즐거운 곡으로 준비해달라. 그러면서 '김수미를 기억하자'고 보내주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김수미는 이날 오전 심정지로 인해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향년 75세. 사인을 조사한 경찰에 따르면 지병으로 인한 고혈당 쇼크인 것으로 전해졌다.

1949년생 김수미는 지난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전원일기', '수사반장', '안녕, 프란체스카',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에 출연했다. '전원일기'에서 일용 엄니 역을 맡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故김수미의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특6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에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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