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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 김숙, 가정폭력 가해자 편에 선 마을 사람들의 결말!

김숙이 김구라 때문에 촛불이 안 켜졌다며 원망했다.


10월 13일 방송된 ‘심야괴담회’ 시즌 4에서는 스페셜 괴스트로 가수 태연이 등장했다.

김숙은 ‘내 머리가 길어진 날’이라는 괴담을 들고 왔다. 정겨웠던 시골마을이 순식간에 폐허가 되어버린 사연이었다.

사연자가 어릴 때 마을 주민들은 서로 감싸주면서 사이좋게 살고 있었다. 일부러 식사를 챙겨주며 귀여워해주던 삼촌이 장난치며 약올리자 따라나간 사연자는 눈앞에 뭔가 서 있는 걸 보고 놀랐다. 머리 긴 여자가 울면서 “나 좀 풀어줘”라고 하던 것이었다.

깜짝 놀란 사연자는 다른 아저씨들이 부르는 소리에 정신이 들었다. 어른들 말로는 혼자 달려나갔다고 하는 얘기에 놀란 사연자는 약올리는 삼촌을 따라 나갔다가 긴 머리에 흰 옷 입고 우는 여자를 봤다고 전했다.

어른들은 “무슨 소리냐”라고 했지만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다음날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전날 자신의 식사를 챙겨주던 옆집 아주머니의 아들이 사고로 죽은 것이었다.

다음날부터 곡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웃집 할아버지와 아저씨 등 집집마다 돌아가시는 분들이 생겼다. 그리고 사연자에게도 기이하고 무서운 일이 생겼다.

자다가 일어난 사연자는 화장대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는데 머리카락이 길어진 것이었다. 사연자가 일어날수록 머리카락이 길게 자라났다.

머리 위에 뭔가 꾸물대는 것 같아서 올려다본 사연자는 기절초풍했다. 머리카락은 사연자의 뒤에 서있던 여자의 것이었다.

여자는 매일 찾아와서 “왜 그랬냐 풀어달라”라며 울부짖었다. 사연자는 결국 시름시름 앓게 됐다. 할머니는 사연자의 얘기를 듣고 “미선이다...미선이야”라며 괴로워했다.

사연자를 이뻐하던 마을 삼촌과 그의 아내 미선은 삼촌이 사기 당한 후 전처럼 금슬같은 사이가 아니었다. 삼촌은 술병에 의처증이 생겨서 매일 미선을 때리다가 결국 죽여버렸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가정폭력 희생자인 미선의 억울함을 풀어주긴 커녕 범인인 그녀의 남편을 감쌌다. 사고사로 꾸미고 집 앞에 묻었는데, 그 집이 파란대문집이었다. 할머니는 “우리가 그랬으면 안 됐다”라며 다른 사람들에게 “미선이한테 빌자”라고 졸랐다.

알고보니 파란대문집 앞 무덤이 2개로, 미선을 죽인 남편도 극단적 선택을 하자 마을 사람들을 나란히 무덤을 만든 것이었다. 태연은 “너무한다”라며 탄식했고, 김숙 역시 "자길 죽인 남편과 같이 묻히다니" 라며 분기를 감추지 못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는 지난해 시즌 3까지 방송되면서 마니아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왔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섭고 기이한 이야기들을 메일과 공식 홈페이지로 투고 받는다. 방송에 소개되는 모든 공모작은 상금 444,444원의 액땜 상금을 획득하며, 어둑시니(랜선 방청객)들이 촛불 투표를 통해 1등을 한 공모작은 추가 상금의 기회가 주어진다.

‘심야괴담회’ 시즌 4에는 시즌 1부터 활약해온 김구라, 김숙과 함께 뮤지컬 배우 김호영과 SNL코리아로 이름을 알린 배우 지예은이 괴담꾼으로 합류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 는 매주 일요일 저녁 10시 50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김민정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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