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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의 취향 맞춤 괴담 ‘머리묶는 여자’ ‘심야괴담회’

그로테스크한 이야기가 취향이라는 태연을 위한 괴담이 등장했다.


10월 13일 방송된 ‘심야괴담회’ 시즌 4에서는 스페셜 괴스트로 가수 태연이 등장했다.

태연은 ‘머리묶는 여자’라는 괴담을 전했다. 사연자는 고 3이후 머리를 길러본 적이 없다라며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전해왔다.

수능 석달 앞둔 때 사연자는 누구 것인지 모를 빨간 머리끈을 줍고 좋아했다. 그이후 갑자기 졸음 쏟아진 사연자는 누가 머리 쓰다듬으며 동요를 노래하는 걸 들었다.

그 손길은 갑자기 머리채를 잡아당기더니 손톱이 두피 사이사이로 들어와 긁어댔다. 사연자는 공포와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퍼뜩 깼다.

잠 깨려고 화장실 간다고 나온 사연자는 머리 긴 여자를 봤다. 그 여자가 떨어뜨린 물건을 찾아주려다가 붙들린 사연자는 새빨간 매니큐어가 칠해진 손톱이 파고들자 공포에 떨었다.

“어떤 게 예쁘냐”라는 말에 빨간 리본을 택한 사연자는 머리카락이 목을 조여들자 괴로워했다. 그때 친구가 깨워 일어난 사연자는 친구 손에 머리카락이 한움큼 쥐어있는 걸 보고 경악했다.

사연자는 당장 가위를 들고 하장실로 달려가서 머리카락을 잘라버렸다. 그때 또 노래 소리가 들렸고, 나타난 여자는 사연자의 눈을 벌리고 손톱으로 쭉쭉 그어댔다.

달아난 사연자는 빈 교실에 숨었다. 그때 교실에 들어선 어떤 소녀는 “할아버지, 아무 것도 없는데요”라며 사연자에게 다가왔다.

“언니가 인형이에요?”라더니 사연자는 가방에서 부채와 방울을 꺼내들었다. 소녀는 사연자에게 “주머니 속에 있는 거 주세요”라고 말했다. 바로 서랍에서 찾았던 주인 모를 빨간 머리끈이었다.

“이거 가져가면 언닌 무사해요”라며 소녀가 머리끈을 가져가자 사연자는 마음이 놓였다. 이후 악몽에서 벗어난 사연자는 “왜 하필 제가 그 여자의 인형이 됐을까요”라는 궁금증을 전했다.

태연의 괴담이 끝나자 스튜디오는 공포로 난리법석이었다. 태연은 “귀신에게 꾸밈받는 이야긴데, 나도 직업상 꾸밈을 받지 않냐. 몰입도 500%였다”라고 말했다.

태연은 뒷이야기로 사연자 모교에 전해내려온 이야기를 전했다. 외모에 자신없어서 머리 길러서 얼굴을 가리고 다닌 여학생이 나쁜 무리에게 괴롭힘 당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단 것이다. 태연의 괴담은 반응이 좋아서 좋은 성적을 기대했지만 37개로 아쉬움을 남겼다.

MBC 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는 지난해 시즌 3까지 방송되면서 마니아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왔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섭고 기이한 이야기들을 메일과 공식 홈페이지로 투고 받는다. 방송에 소개되는 모든 공모작은 상금 444,444원의 액땜 상금을 획득하며, 어둑시니(랜선 방청객)들이 촛불 투표를 통해 1등을 한 공모작은 추가 상금의 기회가 주어진다.

‘심야괴담회’ 시즌 4에는 시즌 1부터 활약해온 김구라, 김숙과 함께 뮤지컬 배우 김호영과 SNL코리아로 이름을 알린 배우 지예은이 괴담꾼으로 합류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 는 매주 일요일 저녁 10시 50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김민정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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