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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생, '경성크리처' 혹평에 "평가는 시청자 몫, 최선 다했다" [인터뷰M]

'경성크리처'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 이무생이 "최선을 다해 임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이무생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극본 강은경·연출 정동윤 조영민, 이하 '경성크리처2') 공개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경성크리처2'는 태상(박서준)과 모든 것이 닮은 호재(박서준)와 경성의 봄을 살아낸 채옥(한소희)이 만나 끝나지 않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악연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시즌1은 1945년 경성을 배경으로 했다면, 시즌2는 2024년 서울을 배경으로 한다.

이무생은 극 중 첫 번째 쿠로코이자, 모든 쿠로코들의 대장 역을 맡았다. 비밀 정예 요원인 쿠로코들을 진두지휘하는 인물로, 1945년 '카토'의 지하 실험실을 계승한 듯한 전승제약 실험실에서 은밀한 계획을 세운다.

앞서 지난해 12월 첫 공개된 '경성크리처' 시즌1은 제작비 총 700억 원을 쏟아부은 대작으로 공개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지만, 막상 공개된 후 실망스러운 전개, 클리셰 범벅 등으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었다.


이날 "시즌1 혹평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냐"는 물음에 이무생은 "작품의 평가는 오롯이 시청자분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어떻게 하면 이 드라마에 폐를 끼치지 않고 새 인물로 들어가 도움을 줄까'라는 고민을 주로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애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 '경성크리처2'에 임했다"라며 "출연 이유도 오롯이 작품 때문이었다. 이 작품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분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쿠로코 대장 역할이 단순 악역이었다면 출연을 다시 한번 고민해 봤을 거다. 그런데 쿠로코 대장은 악역이긴 하지만 누구에도 말하지 못한 자신만의 비밀이 있고, 현시대를 살아가는 단상 같기도 했다"면서 "'그런 부분을 표현해 내면 재밌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무생은 "시즌 1에는 안 나왔지만 시즌1 끝나고 곧바로 시즌2 촬영에 들어갔다. 함께 고생한 배우, 스태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며 "시즌1을 시청자의 입장으로 봤었는데, 이렇게 시즌2에 합류하게 돼 기뻤다. 긴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구나 싶어서 뿌듯하다"고 벅찬 심정을 전했다.


이번 시즌에서 새롭게 투입된 인물 '쿠로코'를 연기한 이무생. 그는 이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하고 연기했을까. "저는 '쿠로코가 어떤 의도가 있을까?'라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인물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그에게 1순위는 전승제약의 안녕이다. 그게 제일 첫 번째고, 그것과는 반대로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아픔, 여자친구의 아픔이 있었다. '나진'을 활용해 아픈 여자친구를 낫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상충됐다"고 짚었다.

이무생은 "그런 지점에서 이 쿠로코 대장은 도대체 무슨 생ㅇ각을 하고 살아가는지 생각을 해봤다. 이게 바로 지금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단상과 같았다"라며 "주고 싶었던 메시지는 '기억해야 한다'였다. 사실 쿠로코 대장은 1945년, 야생과 같은 시대를 겪어보지 못한 사람이다. 가토의 아들로서 (나진 등) 그런 얘기를 전해만 듣고, 교육받고, 학습된 사람이다. 경험한 자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쿠로코는 그저 회사원의 한 사람, 전승제약의 직원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쿠로코 대장은 항상 감정을 절제하면서 빠른 상황 판단을 해 온 인물이다. 그렇지만 사랑하는 여자 앞에선 감정이 동요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감정이 없는 듯한 인물이지만, 여자친구가 등장하면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다. 그 부분에 대해 감정선을 어떻게 갖고 갈지 고민을 많이 하긴 했다"라며 휠체어를 탄 여성과 레스토랑에서 밥 먹는 장면을 언급하며, "이 사람이 여자친구인지 그냥 동생인지 모를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왜냐하면 이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었다. 누가 보면 '쿠로코 얘한테 이런 면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총 7부작으로 제작된 '경성크리처2'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전편 시청 가능하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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