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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BIFF] '보고타' 송중기 "영화 속 이희준, 나에겐 브래드피트 보다 멋져"

4일 낮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야외무대인사 및 오픈토크가 영화의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의 김성제 감독과 배우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김종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송중기는"요즘 해마다 부산영화제에서 여러분께 작품을 소개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겸손해진다. 올해는 '보고타'다. 긴장되고 떨린다. 보러 와주셔서 마음 속 깊숙히 감사하다"며 인사했다.

송중기는 "처음 시나리오 봤을 때 새로운 환경에서 찐득한 인물 간의 호흡을 선배들과 해보고 싶었다. 감독님의 '소수의견'을 뒤늦게 보고 좋은 작품이라 생각했었고 '나르코스'라는 작품에 꽂혀있을 때였다. 그때 감독님이 대본을 주셨고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촬영을 하고 한국인의 갈등을 보여준 이야기라는 것이 친근하게 다가왔다. 그런 결정을 한 덕분에 대단한 선배들과 호흡 맞출 기회가 있었고 그래서 이 작품이 인연이라 생각이 들었다."며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송중기는 보고타 로케이션에 대해 "콜롬비아에서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직전까지 있었다. 콜롬비아 분들의 흥이 기억에 난다. 이렇게 긍정적이고 행복한 사고로 일상을 영위하는구나 싶더라. 선배님들과 한국, 콜롬비아 스태프와 회식을 했는데 제 배우 생활 중 넘버 1 회식이었다. 갑자기 댄스 배틀이 붙어서 김종수 선배가 '잘못된 만남'춤을 추고 콜롬비아 분은 살사를 추더라."라며 기억에 남는 장면을 이야기했다.

송중기는 "2019년에 이 작품을 시작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5년 전 찍은 영화를 이제 소개하게 된 것. 그 과정에 마음고생한게 있어서 그게 그리움으로 변한 것 같다. 영화를 소개할 수 있는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며 중간의 다사다난했던 과정을 이야기했다.

송중기는 "스페인어는 걱정을 많이 하긴 했었다. 언어를 배워서 하는 게 쉽지 않은 걸 알았지만 막상 배우면서 너무 재미있었다. 스페인어 연습하고 공부하면서 느낀 건 말하는 리듬이 너무 아름답더라. 그러니까 어렵지 않고 즐기게 되더라. 말의 리듬과 소리와 억양이 예뻐서 지금도 스페인어 대사 많이 외우고 있다. 하나 어려웠던 건 혀가 굴러가는 발음이었다. 그래서 '뽀로로'를 정말 많이 반복하며 연습했다"며 외국어 연기를 위해 연습한 과정을 이야기했다.

송중기는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캐릭터에게 8할 이상이 이희준의 역할이 컸다. 석양 속 대화하는 장면에서 이희준의 콧수염이 보이며 돌아보는 장면이 너무 애틋하고 기억에 남는다. 그날 이희준이 너무 아팠는데 헬슥해져서 더 잘생기게 나오더라. 그때 이희준의 바스트컷은 저에게 브래드 피트처럼 보였다."라며 이희준의 연기를 칭찬했다.

희망 없는 인생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곳, 콜롬비아의 보고타. 지구 반대편 남미에서 밀수시장에 뛰어든 한국인들의 생존기를 그린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2024년 하반기 극장 개봉 예정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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