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박성광 "故 박지선 떠난 후 우울증…잘 지내고 있는 게 미안해"

박성광이 故 박지선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26일(목)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코미디언 박성광이 출연했다.

이날 박성광은 "영화를 꾸준히 하면서 되든 안 되든 필모를 쌓고 있잖아"라는 정형돈의 말에 "영화를 하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금전적으로 더 힘들었다. 그때 좀 아내와 많이 싸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황장애가 없었냐는 물음에 "난 우울증 있었다. 백화점 같은데 가면 너무 힘들었다"고 하며 "원래 밝았었는데 계기가 한 번 있고 나서 갑자기 변했다. 주변 지인들이 갑자기 하늘나라로 갔다. 故 박지선이 떠나고 확 왔다"고 했다.

박성광은 "동기였고 나랑 엄청 각별했고 진짜 파트너였다"고 故 박지선을 떠올리며 "그때 변했다. 사실 어느 누구도 저한테 지선이 얘길 꺼낸 적이 없다. 처음으로 얘기한 거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듣던 이윤지는 "성광 오빠를 처음 뵌 것도 지선이랑 라디오 하실 때 지선이 친구로 나가서 만났다. 오늘 오시는 것도 너무 반가웠지만 막상 보니 둘 다 서로 우리 둘 사이의 빈자리 때문에 어색했다"고 했다.

박성광은 "동료들도, 우리끼린 금지 단어가 되는 게 안타깝다. 지선이와 코너도 많이 했고 에피소드도 많았다"고 하며 즐거움을 느낄 때 떠난 친구에게 미안하냐는 질문에 "무대에 설 때 조금 그렇고 가끔가다가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잘 지내고 있는 게 미안하고 생각을 안 하는 것도 미안하다. 알고리즘으로 지선이 영상이 뜨면 웃으며 보다가도 그게 또 미안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윤지는 "저는 그 과정을 잘 좀 지난 것 같기도 하다. 제가 그 친구랑 주로 홍대나 삼청동을 다니면서 놀았다. 한번은 길을 가다가 테라스가 있는 카페에서 아무 의심 없이 지선이를 봤다. 저도 모르게 멈춰 섰는데 그 후에 지선이의 부재를 깨달았다. 그 시기에 그간 밀렸던 감정들을 모두 쏟아냈는데 그날 이후로 조금은 괜찮아졌다. 실존하는 건 아니지만 내가 기억하는 한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박성광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한편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오늘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