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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정-고민환, 30만원짜리 와규 놓고 "퍼먹는다" 실갱이 (한이결)

‘결혼 46년 차’ 이혜정-고민환이 ‘이혼 숙려 여행’에서 뜻밖의 달달 모먼트를 선보였다.


8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9회에서는 ‘다시 잘 살아볼 결심’을 굳힌 이혜정과 고민환이 일본 오키나와로 ‘이혼 숙려 여행’을 떠난 첫째 날 모습이 펼쳐졌다.

앞서 일본 오키나와로 10여년 만에 둘만의 여행을 떠났던 이혜정과 고민환은 이날 ‘슈리성’을 첫 코스로 둘러보던 중 곧장 다른 ‘성향 차이’로 다퉜다. “유적지에 왔으면 이런 걸 봐야지”라며 고민환이 안내문을 읽은 뒤 이혜정에게 설명해주려 하자, 이혜정이 “지루하다. 난 맛집이나 시장을 가보고 싶다”라고 불만을 터뜨린 것. 두 사람이 아웅다웅하던 중. 지나가던 한국인 관광객은 “어머, 두 분 아직 이혼 안하셨어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이에 이혜정은 “이혼 안 했죠~”라고 여유롭게 답해 짠내 웃음을 안겼다. 우여곡절 끝 슈리성 투어를 마친 두 사람은 뒤이어 ‘아메리칸 빌리지’로 향했고, 그곳의 해변을 산책하던 중 이혜정은 “일몰을 보고 싶다”고 말했지만, 고민환은 “지금 구름이 잔뜩 끼었는데 무슨 일몰이냐?”고 받아쳐, 또 다시 ‘투닥 케미’를 발산했다.

식당에 들어선 두 사람은 한화로 약 30만원 가량 하는 와규를 먹게 되었다. 이혜정은 "이거 한 번 먹어보자. 와규가 좋다는데 600g이 이 가격이란다. 비싸긴 좀 비싸다. 와규 제일 좋은 등급이 A5란다. 그냥 이거 먹자. 우리가 맨날 먹는 것도 아니고 대표메뉴인가 보다"라고 눈치를 보며 이야기 했는데 고민환은 마뜩치 않게 허락을 했다. "그런 걸로 야단 안 했으면 좋겠다. 내가 많이 퍼먹는 것도 아니고"라는 이혜정의 말에 고민환은 "이게 퍼먹는 거지!"라며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며 "내가 상상한 것 보다 맛이 덜하다"며 맛에 대한 불평도 이어갔다.

관광 후 두 사람은 ‘야키니쿠’ 맛집에서 모처럼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그런 뒤, 고민환이 예약한 첫째 날 숙소로 이동했다. 일본식 다다미방이 있는 독채 숙소에 들어간 이혜정은 “여기 정원도 있고 좋네~”라며 웃었지만, 잠시 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는 “사실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는 리조트를 선호한다”는 반전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남편이 “고생해서 예약한 것을 알기에 좋아하는 척을 했다”고 덧붙여, 고민환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취침 준비를 마친 두 사람은 드디어 한 침대에 나란히 누웠다. 지난 10년간 각방 생활을 해온 이혜정은 “이상하다, 당신과 한 침대에 누워있으니”라며 어색해했다. 고민환 역시 멀뚱멀뚱 천장만 바라보다가, 갑자기 아내 쪽으로 몸을 돌렸는데, 10년만에 성사된 두 사람의 ‘뜨거운 밤’에 시청자들도 열띤 관심과 응원을 보냈다.

스타 부부들의 ‘가상 이혼’을 통해 이 시대의 부부 및 가족 관계를 되짚어보는 가상 이혼 리얼리티’인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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