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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반장', 텔레그램 딥페이크 제보에 황당 대응…폐지 요구 빗발 [이슈in]

'사건반장'이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와 관련한 제보를 다소 황당한 방식으로 대응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 네티즌은 JTBC 교양 프로그램 '사건반장'과 나눈 대화 메시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네티즌이 공개한 메시지 속 '사건반장' 제보 담당자는 "죄송한데 어느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사건반장'에 제보하고 있는 걸까요? 똑같은 글을 복붙(복사해서 붙여넣기)해서 계속 올리시는데 저희 업무에 많은 지장이 생기고 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제보는 한두 분만 하셔도 되고 이렇게 수십 명이 한꺼번에 제보를 하진 말아주십시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에 제보자는 "그만큼 사건이 심각한 거라 많이 보냈나 보죠. 그리고 수십 명이 한꺼번에 제보했는지 제가 어떻게 아나요"라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사건반장' 제보 담당자는 "선생님 포함해서 수십 명이 똑같은 내용을 복붙해서 보내고 있습니다. 저희 입장에서 개인적인 제보라고 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제보자는 즉각 "혹시 담당자분 딥페이크 텔레그램방 하시나요? 사안이 심각하니 딥페이크방 사람들이 많이 제보하는건데 이런 식의 대응이 말이 되나요?"라고 따져 물었다.

여기에 대해 '사건반장' 제보 담당자가 "제보를 하지 말란 말이 아니지 않습니까?"라며 "정상적인 제보접수를 방해할 수준으로 한꺼번에 똑같은 내용을 복붙해서 보내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라고 하자, 제보자는 "그만큼 제보가 많으면 사안이 심각하구나 하고 빨리 취재할 생각을 하시는 게 정상 아닌가요? 똑같은 내용 복붙 제보가 한 두번도 아닐테고, '알겠습니다. 검토하겠습니다'라는 마찬가지 복붙 대답으로 대응하시면 될 텐데 사적인 감정 드러내시는 게 참 황당하네요"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딥페이크방이 화제 되는 게 불편하신 거 같아요. 왜일까요? 담당자분도 거기 계시는 건 아니겠죠?"라고 의문을 제기하자, '사건반장' 측은 해당 제보자의 메시지를 차단했다. 제보자가 공개한 캡처 사진 속에는 'JTBC 사건반장-제보에 의해 차단된 사용자로 1:1 채팅을 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건반장' 측의 황당한 대응에 제보자를 비롯해 수많은 네티즌들이 공식 사과,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했다. 현재 JTBC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에는 "사건반장 카톡 담당자 해고하세요", "사건반장은 공식 사과하고 담당자 처벌하세요", "사건반장 최초 제보 담당자 징계 안 하고 그냥 넘어갈 건 아니죠?", "그냥 폐지가 답", "왜 사과 안 하세요?" 등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건반장' 측은 iMBC연예에 "(제보를 보내준) 카카오톡 당사자분들에게는 일일이 사과를 건넸다"라며 "'사건반장' 팀은 딥페이크 범죄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알고 있다. 후속 보도를 계속해서 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 JTBC 시청자게시판 게시물, '사건반장'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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