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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인 환자 사망' 양재웅 정신병원, 인권위 현장 조사 받는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의 정신병원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현장 조사에 나선다.


인권위 관계자는 지난 7일 한겨레에 "해당 병원에 대한 인권침해 진정이 접수됐다"며 "피해자의 각종 진료기록과 CCTV 등을 확보한 상태로 8월 중 현장조사를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5월 10일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양재웅의 부천W진병원에 입원했으나 17일 만인 5월 27일 사망했다. 사인은 '가성 장 폐색'.

공개된 CCTV를 보면 A씨는 환복을 거부하며 한동안 의료진과 실랑이를 벌이다 오후 3시 55분께 약물을 삼켰다. A씨는 약을 삼키지 못할 정도로 몸을 주체 못 하는데 병원은 오히려 '역가'가 높은 주사제를 사용했다고 한다. 병원은 A씨에게 페리돌정 5㎎, 아티반정 1㎎, 리스펠돈정 2㎎, 쿠아틴정 100㎎, 쿠에틴서방정 200㎎을 건넸다.

결국 A씨는 격리실에 갇힌 채 복통을 호소, 문을 두드렸으나 병원 측은 A씨의 손과 발, 가슴을 침대에 두 시간 동안 묶어 놓았다. A씨는 숨을 헐떡이고 코피까지 흘리다가 결국 숨을 거뒀다.

양재웅 소속사 미스틱스토리 측은 부랴부랴 "W진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 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제공 MBC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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