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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웨이아웃' 조진웅 "故이선균, 곧 보자 했는데…" 울컥 [인터뷰M]

'노 웨이 아웃' 조진웅이 절친한 사이였던 고(故) 이선균을 추억하며 그리워했다.


조진웅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디즈니+, STUDIO X+U 드라마 '노 웨이 아웃: 더 룰렛'(극본 이수진, 연출 최국희 이하 '노 웨이 아웃') 공개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노 웨이 아웃'은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유재명)의 목숨에 걸린 200억 원의 공개살인청부가 벌어지면서, 이를 둘러싼 출구 없는 인간들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드라마다.

조진웅은 극 중 희대의 흉악범을 시민들로부터 지켜내야만 하는 호산경찰서 형사1팀 형사 백중식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배우 고(故) 이선균이 조진웅이 연기한 주인공 백중식을 맡으려 했던 작품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고 이선균은 '노 웨이 아웃' 첫 촬영을 앞두고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져 경찰의 내사를 받으며 첫 촬영을 2주간 연기, 끝내 하차를 결정했다.

먼저 이날 조진웅은 "TV를 보고 있다가 (고 이선균 사건을 보고) '무슨 일이야? 뭐 이런 일이 다 있어'라고 생각했다. 난 이선균과 친한 사이고, 나한텐 친형 같은 사람인데. 저럴 사람이 아닌데 저렇게 발설을 해도 되나 싶더라"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어 "그때 '노 웨이 아웃' 제작사 대표한테 전화가 오더라. 나와 영화 '대외비'를 함께한 적 있었다. 그 대표가 '급하다. 시나리오 한 개 보내줄 테니까 빨리 읽어봐'라고 했다. 난 '시나리오 다 읽으려면 몇 개월 걸리는데?'라고 답했더니 '이틀 만에 읽어줘야 한다'고 하더라. (시나리오) 8개를 어떻게 다 읽나 싶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진웅은 "어떤 상황인지 다 아니까 빨리 읽어야겠다 싶더라. 급박한 상황이었는데 우선 루테인을 먼저 찾기 시작했다"라며 "눈이 안 보이더라. '시나리오를 작게 뽑아오면 어떡하냐'고 말하기까지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조진웅은 "시나리오를 읽은 뒤 PD와 제작사 대표를 중식당에서 만났다. 그때 '내가 중식인데 중식당에서 보네?'라고 말했었다. '노 웨이 아웃'의 백'중식' 역을 맡겠다는 뜻이었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덧붙여 "그들에게 '많은 건 기대하지 마라, 난 재밌게 놀다 갈 거다'라고 말한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또 조진웅은 고 이선균이 생전 자신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형한테 문자가 왔었다. '네가 맡아줘서 고맙고, 든든하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내가 조만간 갈 테니 만나자. 소주 한 잔 하자'고 했다"라고 말하며 씁쓸한 표정을 지어 보여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그는 "아무튼 그렇게 '노 웨이 아웃'에 들어가게 됐는데, 현장 투입된 후 첫 촬영이 세트장 촬영이었다. 봉고차 신이었는데 이가 아프면 잇몸으로 씹어 삼키자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라며 "그때부터 신명 나게 달렸다. 너무 즐거웠다"고 고백했다.

한편, 총 8부작으로 제작된 '노 웨이 아웃'은 매주 수요일 2편씩 디즈니+와 U+모바일tv에서 동시 공개된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제공 STUDIO X+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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