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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 박보검 "늦은 영화 개봉, 오히려 좋아!" [인터뷰M]

영화 '원더랜드'로 오랜만의 영화로 돌아온 배우 박보검을 만났다. 박보검은 입대 직전 선보인 영화 '서복' 이후 군 전역 후에도 1년이라는 시간이 더 지난 후에 '원더랜드'로 관객과 만나게 되었다.


입대 전 촬영했던 영화인데 시간이 지난 뒤 공개하게 된 것에 대해 박보검은 "오히려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군대에서 배운 좋은 마인드가 '오히려 좋아'였다. 오히려 좋은 시기에 영화가 개봉하는 것 같아 감사하다. 처음에 군대에 갔을 때는 홍보를 진짜 많이 했다. 군 동기나 후임, 선임에게도 '원더랜드'를 촬영했다고 많이 이야기했는데 지금 시기는 AI 서비스가 더 많이 개발되고 관심을 갖는 시기여서 더 많은 이야기, 생각거리를 주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며 지금 개봉이 오히려 좋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 시나리오를 받을 당시만 해도 이런 시대가 올까 싶었다는 박보검은 "소재가 흥미로왔다. 영상 통화로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난다고 하니 나도 이런 거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움직였다."며 영화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AI기술력으로 죽은 사람들을 화상통화 형식으로 복원한다는 '원더랜드'의 서비스는 김태용 감독이 카이스트의 뇌과학교수와 함께 엄청나게 공부를 했다고 한다. 박보검은 "감독님이 직접 교육도 받고 자문도 받으셨고 저희한테는 너무 다르다고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연기해 달라고 하셨다"며 기술력에 대한 이야기보다 작품 속 인물들의 이야기에 집중해 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음을 알렸다.

그는 "AI태주를 연기할 때는 더 밝고 활기차고 기쁨을 배로 표현하는 건강한 이미지로 해 달라는 요청을 하셨다."며 사람과 AI일 때의 차이점을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밝혔다.


AI태주와 실제 태주, 한 사람이지만 한 사람이라 할 수 없었던 1인 2역의 연기를 했던 박보검이다. 그는 "AI 태주는 건강하고 밝은 20대의 인물이고 돌아온 태주는 아픈 인물이다. 여전히 정인이를 사랑하지만 모든 게 혼란스러운 현실의 태주는 약간 이상해 보일 수도 있다. 현실로 돌아온 태주는 정인이가 했던 말들을 세심히 듣고 오로지 그걸 해주기 위한 생각에만 몰두한 인물이다. 정인이가 한 말을 기억해 뒀다가 파티건 요리건 해주려고 했던 거지 다른 생각이나 행동을 하려는 이물이 아니었다."라고 설명하며 작품 속 논란이 있었던 화제 장면이나 파티 장면에 대한 태주 입장에서의 설명도 덧붙였다.

아픈 태주와 건강한 태주를 연기했던 박보검은 약 3주의 텀을 두고 각기 다른 태주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연히 마른 얼굴로 병실에 누워있는 모습을 연기해 놀라움을 안겼다. 박보검은 "진짜 음식을 많이 줄이며 살을 뺐다. 그리고 분장의 도움도 과하게 받기도 했다."며 어떻게 마른 태주를 만들어 냈는지를 밝혔다.

AI태주는 우주비행사로 우주선 안에서 무중력 상태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박보검은 "무중력 연기는 어려웠지만 재미있었고 잘 해내고 싶었다. 외화를 봐도 너무 표현이 잘 되어 있으니까 우리도 멋있게 잘 만들고 싶었다. 지렛대 같은 곳에 등만 고정한 채 줄에 매달려 중력을 표현해야 했다. 다리와 코어에 힘을 주고 힘들지만 힘들어 보이지 않게 하려고 했다."며 어떤 부분이 힘들었는지를 이야기했다.

박보검은 "우주선에서 탁구 치는 장면은 제가 봐도 잘했더라. 시선이 정말 중요한데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촬영했지만 물방울의 눈높이와 각도가 너무 잘 맞춰졌더라. 이 장면은 관객들이 한번 더 봐주시면 '박보검이 잘 잡았네' 생각이 드실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N차 관람을 유도하는 말을 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 '원더랜드'는 6월 5일 개봉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더블랙레이블,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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