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더랜드'로 오랜만에 관객을 만나는 배우 수지를 만났다. 수지는 '건축학개론' '도리화가' '백두산' 이후 4번째 영화로 이번 작품에서는 의식불명인 남자친구를 인공지능으로 인물을 복원하여 영상 통화 서비스를 하는 원더랜드에 신청한 '정인'을 연기했다.
같은 직장에서 일하며 모든 일상을 함께하던 남자친구 '태주'가 사고로 의식을 잃자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원더랜드'의 문을 두드린 '정인'은 영상 통화 속 '태주'는 너무 따뜻하고 다정하지만 현실의 태주는 예전 같지 않아 혼란스러워하는 인물 '정인'이었다.
수지는 "오랜만의 영화라 감회가 새로웠고 오래 기다린 만큼 예전보다 영화의 내용이 더 다가오더라. 예전에는 제 연기를 보며 집중이 잘 안 됐는데 이제는 영화 자체로 볼 수 있게 되었다. 다른 사람이 연기한 캐릭터나 이야기에 눈길이 가고 생각지 못했던 부분에서 슬프고 울컥했다. 따뜻한 영화였다"며 '원더랜드'를 본 소감을 밝혔다.
스크린 속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때문에 눈물이 났었냐는 질문에 그는 "내용 때문에 눈물이 났다. 극 중 정유미의 가족, 특히 부모님의 이야기가 나올 때 눈물이 많이 나더라. 밝게 대화를 하는 장면인데도 이상하게 눈물이 났다. 제 장면 중에서는 정인이가 병원에 있는 태주를 보러 가는 뒷모습에서 울컥했다"며 개인적으로 감성이 동했던 장면을 언급했다.
이 영화를 20대 초반의 나이 때 선택했었다는 수지는 "당시에는 AI 기술이 안정화되기 전이었다. 기억을 데이터로 모은다는 자체가 불가능할 거라 생각지는 않았고 진짜 이런 기술이 가능하겠다는 생각 정도는 했었다. 막연했지만 신선했고, 곧 생길 것 같은 기술이라 더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무엇보다 기술에 대한 것보다 사람들의 감정이 너무 잘 보이는 이야기여서 선택을 했다."며 이 작품에 왜 끌렸는지를 밝혔다.
준비 기간도 길고, 촬영 후 개봉을 기다리는 기간도 길었던 '원더랜드'였다. 수지는 "준비 기간이 길기도 했지만 이 작품에 참여하면서는 그전에 했던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작업을 했었다. 소통을 정말 많이 했다. 대본에 없는 부분(인물의 전사나 사건과 사건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등)을 감독님이나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와 진짜 많은 대화를 하며 채워나갔다. 저의 생각을 감독님이 많이 물어봐주시기도 했고 저도 인물의 감정을 깊게 생각하며 고민을 했던 작품이라 그런지 너무너무 애정이 많이 가는 작품"이라며 남다른 애정이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작품 속 정인이는 너무나 사랑했던 남자친구가 갑자기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의 상태가 되자 AI복원 서비스를 신청해 다정했던 시절의 남자친구와 화상통화를 한다. 작품 속에서도 보통은 죽은 사람을 복원하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정인이는 아직 죽지 않은 남자친구를 복원시켰다. 이에 대해 수지는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이 서비스를 신청하는 게 태주에 대한 배려가 맞을지? 오히려 이기적인 선택이 아닌가 생각했고, 그래서 더더욱 태주가 깨어났을 때의 혼란이 잘 느껴지길 원했다."며 캐릭터를 대표하는 감정은 '혼란'이었다고 밝혔다.
그랬기에 테주가 깨어나지 않았을 때는 그리움으로 AI태주를 대했던 것이고, 깨어난 뒤에는 어떻게든 서비스를 종료해 보려고 애를 썼던 것. "정인이도 사람이었다. 이기적이라고 할 수도 있고 집착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녀도 사람이었기 때문에 살 수 있는 선택이었을 것. 마지막에는 그래도 태주와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려고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같은 인물이라 생각하면서도 같은 인물이 나이었기에 겪는 혼란을 담고 싶었다."며 극 중 극도로 혼란스러운 생각에 극단적인 감정을 겪었던 정인의 마음을 대변했다.
자신이 저런 상황이라면 AI 서비스를 신청하겠냐는 질문에 그녀는 "저라면 신청할 것. 나중의 힘듬은 제가 감 다할 일이지만 신청해보고 싶었을 것 같다. 서로가 어려서부터 서로만을 바라보고 있었던 관계이고 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안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답을 했다.
극 중 정인은 태주를 우주비행사로 설정했었다. 반대로 자신이 AI서비스로 복원된다면 어떤 직업을 갖고 싶냐고 했더니 "사파리의 사육사 같은 직업이면 좋겠다. 정글에서 호랑이나 맹수를 관리하는 사람. 최근 SNS에서 동물과 살아가는 사육사를 봤는데 되게 멋있더라. 그런 모습으로 원더랜드에서 살고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육사가 어려서부터의 꿈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건 아니다. 어차피 못하는 거니까 그냥 말해 본 것"이라며 까르르 웃어 보였다.
영화 속에서 수지는 너무나 풋풋하고 예뻤다. 그는 "정인이가 자다 일어나는 씬이 많다. 너무 내추럴한 생얼을 보여주는 장면이 많아서 촬영을 할 당시에는 뾰루지라도 안 가려주시려나 걱정했었는데 영화로 크게 보니까 좀 괜찮네 싶더라.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은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이라며 자신의 생얼이 자기가 보기에도 나쁘지 않았다며 웃어 보였다.
영화 속 정인의 목 늘어진 잠옷은 실제 수지의 잠옷이었다는 깜짝 사실도 공개했다. "새 옷을 생활감 있게 작업하기엔 좀 그래서 실제 제가 입는 옷 몇 개를 가져와서 감독님과 함께 고른 옷이다. 저는 사실 늘 입던 거라 너무 편했고 목이 늘어난 줄도 모르고 촬영했다. '내 집처럼 편하군'이라는 생각으로 촬영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많은 화상통화 장면으로 인해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수지는 "촬영은 늘 항상 고되다. 그런데도 이 작품은 배우, 스태프들끼리 작품에 대한 애정도가 너무 깊어서인지 관객에게도 뭔가 의미가 남을 작품이 되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며 배우들이 작품에 담은 의미가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달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배우로서의 욕심은 크지 않다는 수지는 "배우로서 막 뭘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항상 어떤 배역을 만나던지 그 배역으로 잘 보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맡은 캐릭터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연기하고 있다"며 어떤 마음으로 새 역할을 받아들이는지를 밝혔다.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 '원더랜드'는 6월 5일 개봉한다.
같은 직장에서 일하며 모든 일상을 함께하던 남자친구 '태주'가 사고로 의식을 잃자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원더랜드'의 문을 두드린 '정인'은 영상 통화 속 '태주'는 너무 따뜻하고 다정하지만 현실의 태주는 예전 같지 않아 혼란스러워하는 인물 '정인'이었다.
수지는 "오랜만의 영화라 감회가 새로웠고 오래 기다린 만큼 예전보다 영화의 내용이 더 다가오더라. 예전에는 제 연기를 보며 집중이 잘 안 됐는데 이제는 영화 자체로 볼 수 있게 되었다. 다른 사람이 연기한 캐릭터나 이야기에 눈길이 가고 생각지 못했던 부분에서 슬프고 울컥했다. 따뜻한 영화였다"며 '원더랜드'를 본 소감을 밝혔다.
스크린 속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때문에 눈물이 났었냐는 질문에 그는 "내용 때문에 눈물이 났다. 극 중 정유미의 가족, 특히 부모님의 이야기가 나올 때 눈물이 많이 나더라. 밝게 대화를 하는 장면인데도 이상하게 눈물이 났다. 제 장면 중에서는 정인이가 병원에 있는 태주를 보러 가는 뒷모습에서 울컥했다"며 개인적으로 감성이 동했던 장면을 언급했다.
이 영화를 20대 초반의 나이 때 선택했었다는 수지는 "당시에는 AI 기술이 안정화되기 전이었다. 기억을 데이터로 모은다는 자체가 불가능할 거라 생각지는 않았고 진짜 이런 기술이 가능하겠다는 생각 정도는 했었다. 막연했지만 신선했고, 곧 생길 것 같은 기술이라 더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무엇보다 기술에 대한 것보다 사람들의 감정이 너무 잘 보이는 이야기여서 선택을 했다."며 이 작품에 왜 끌렸는지를 밝혔다.
준비 기간도 길고, 촬영 후 개봉을 기다리는 기간도 길었던 '원더랜드'였다. 수지는 "준비 기간이 길기도 했지만 이 작품에 참여하면서는 그전에 했던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작업을 했었다. 소통을 정말 많이 했다. 대본에 없는 부분(인물의 전사나 사건과 사건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등)을 감독님이나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와 진짜 많은 대화를 하며 채워나갔다. 저의 생각을 감독님이 많이 물어봐주시기도 했고 저도 인물의 감정을 깊게 생각하며 고민을 했던 작품이라 그런지 너무너무 애정이 많이 가는 작품"이라며 남다른 애정이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작품 속 정인이는 너무나 사랑했던 남자친구가 갑자기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의 상태가 되자 AI복원 서비스를 신청해 다정했던 시절의 남자친구와 화상통화를 한다. 작품 속에서도 보통은 죽은 사람을 복원하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정인이는 아직 죽지 않은 남자친구를 복원시켰다. 이에 대해 수지는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이 서비스를 신청하는 게 태주에 대한 배려가 맞을지? 오히려 이기적인 선택이 아닌가 생각했고, 그래서 더더욱 태주가 깨어났을 때의 혼란이 잘 느껴지길 원했다."며 캐릭터를 대표하는 감정은 '혼란'이었다고 밝혔다.
그랬기에 테주가 깨어나지 않았을 때는 그리움으로 AI태주를 대했던 것이고, 깨어난 뒤에는 어떻게든 서비스를 종료해 보려고 애를 썼던 것. "정인이도 사람이었다. 이기적이라고 할 수도 있고 집착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녀도 사람이었기 때문에 살 수 있는 선택이었을 것. 마지막에는 그래도 태주와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려고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같은 인물이라 생각하면서도 같은 인물이 나이었기에 겪는 혼란을 담고 싶었다."며 극 중 극도로 혼란스러운 생각에 극단적인 감정을 겪었던 정인의 마음을 대변했다.
자신이 저런 상황이라면 AI 서비스를 신청하겠냐는 질문에 그녀는 "저라면 신청할 것. 나중의 힘듬은 제가 감 다할 일이지만 신청해보고 싶었을 것 같다. 서로가 어려서부터 서로만을 바라보고 있었던 관계이고 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안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답을 했다.
극 중 정인은 태주를 우주비행사로 설정했었다. 반대로 자신이 AI서비스로 복원된다면 어떤 직업을 갖고 싶냐고 했더니 "사파리의 사육사 같은 직업이면 좋겠다. 정글에서 호랑이나 맹수를 관리하는 사람. 최근 SNS에서 동물과 살아가는 사육사를 봤는데 되게 멋있더라. 그런 모습으로 원더랜드에서 살고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육사가 어려서부터의 꿈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건 아니다. 어차피 못하는 거니까 그냥 말해 본 것"이라며 까르르 웃어 보였다.
영화 속에서 수지는 너무나 풋풋하고 예뻤다. 그는 "정인이가 자다 일어나는 씬이 많다. 너무 내추럴한 생얼을 보여주는 장면이 많아서 촬영을 할 당시에는 뾰루지라도 안 가려주시려나 걱정했었는데 영화로 크게 보니까 좀 괜찮네 싶더라.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은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이라며 자신의 생얼이 자기가 보기에도 나쁘지 않았다며 웃어 보였다.
영화 속 정인의 목 늘어진 잠옷은 실제 수지의 잠옷이었다는 깜짝 사실도 공개했다. "새 옷을 생활감 있게 작업하기엔 좀 그래서 실제 제가 입는 옷 몇 개를 가져와서 감독님과 함께 고른 옷이다. 저는 사실 늘 입던 거라 너무 편했고 목이 늘어난 줄도 모르고 촬영했다. '내 집처럼 편하군'이라는 생각으로 촬영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많은 화상통화 장면으로 인해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수지는 "촬영은 늘 항상 고되다. 그런데도 이 작품은 배우, 스태프들끼리 작품에 대한 애정도가 너무 깊어서인지 관객에게도 뭔가 의미가 남을 작품이 되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며 배우들이 작품에 담은 의미가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달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배우로서의 욕심은 크지 않다는 수지는 "배우로서 막 뭘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항상 어떤 배역을 만나던지 그 배역으로 잘 보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맡은 캐릭터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연기하고 있다"며 어떤 마음으로 새 역할을 받아들이는지를 밝혔다.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 '원더랜드'는 6월 5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매니지먼트 숲,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