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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목욕탕 감전사, 노후화된 시설 때문?

'실화탐사대'가 목욕탕 사망 사건을 소개했다.



3월 7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끊을 수 없는 가정폭력의 굴레 사건과 목욕탕 대참사 사건에 대해 파헤친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 새벽, 세종시의 한 목욕탕에서 어르신 3명이 동시에 사망했다. 매주 일요일마다 목욕탕을 찾는 단골 멤버였다는 세 사람. 어느 날 새 탕에 들어갔다가 '탁' 소리와 함께 변을 당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사망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부검을 진행한 국과수와 현장 감식을 진행했던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말해줄 수 없다'는 입장. 당시 사고 상황에 대해 들었다는 주민은 목욕탕 관계자가 탕에 쓰러진 고인을 꺼내려던 순간 손에 전기가 올라 뒤로 쓰려졌다는 것. 해당 목욕탕은 6개월 전 실시한 전기안전공사 안전 점검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오광희 세종북부경찰서 형사팀장은 "탕 속에 들어가면 기포기가 올라오지 않나. 기포를 발생시켜 주는 모터가 있다. 모터가 상당히 노후가 된 상태였다. 국과수나 전기안전공사 측에서는 모터 내부에 선이 끊어져서 그 선이 모터에 붙은 거 같다고 추측한다. 사고 당시에 물이 차 있던 수위까지 똑같이 물을 채운 다음에 모터를 돌렸다. 전류 감지기를 넣었더니 (탕 안에) 전류가 흐르더라. 그래서 (사고 원인은) 모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목욕탕 설치업차 대표는 "전선을 다 구리로 만들지 않나? 동파이프가 구리다. 전선하고 똑같다"며 전기 전도성이 좋은 금속 배관이 설치돼 있었다면 전기가 배관을 타고 온탕으로 전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목욕탕 설비업체 대표는 "배관을 교체하려면 벽을 콘크리트 안에 있는 배관을 다 뜯어서 바꿔야 하니까 건물을 거의 새로 짓는 수준이 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추측했다.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과거의 뉴스를 보면 가정집 목욕탕에서 감전 사고나 이런 저런 감전 사고가 있다. 그래서 누전이 되면 차단해주는 차단기가 있다. 고감도 차단기 설치. 2003년 법적으로 의무화가 되었다. 하지만 법 제정 이전에 지어진 목욕탕은 차단기 설치 노의무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누전 위험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매주 목요일 밤 9시 방영되는 '실화탐사대'는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빛의 속도로 쏟아지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 실화여서 더욱 놀라운 '진짜 이야기'를 찾는 본격 실화 탐사 프로그램이다.

iMBC연예 이소연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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