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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이런 경우는 처음...서로 잘못은 인정하지 않아 안타까워” (결혼 지옥)

“스튜디오에서까지 싸우는 부부...역대급”


오은영 박사와 MC들이 ‘등산 부부’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4일(월)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대화만 하면 주제가 산으로 가는 등산 부부’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스튜디오에 등장한 ‘등산 부부’는 연애 3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했지만 현재는 서로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남편은 “아내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존중을 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정해놓고 대화를 한다는 느낌도 받고 좋은 대학을 나오지 못했다고 그거 모르지 않냐고 비하한다”고 말했고 아내는 남편에게 질문을 하며 남편의 말을 차단하는 듯한 모습으로 대화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두 사람의 소통 방식에 오은영 박사는 “두 분의 대화 수위가 너무 높다. 남편분은 말을 할 때 장황하고 옆으로 샌다. 두루뭉술하다. 생각의 진행 속도가 느린 거다. 속도가 느리니까 옆길로 새는 것인데 주의집중력이 떨어지는 사람의 특징이다.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잘 안 듣는 경우가 많다. 또 전에 하는 말에 꽂혀 자신이 꽂혀있는 얘기만 한다. 아내분은 남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질문형으로 한다. 이건 비꼬는 듯한 느낌으로 들릴 수 있다”고 한다.

이어진 영상에서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부부를 보며 박지민은 “서운했던 일을 꺼내고 꺼내다 보면 두 분의 감정이 더 안 좋아질 것 같아서 두 분에게 남아있던 좋은 감정마저 사라질까 염려된다. 1년 넘게 프로그램을 하면서 역대급으로 스튜디오에서까지 싸우는 부부였다. 일단 인정 자체를 하지 않으시니까 더 이상 나아갈 수가 없다. 이런 성향이세요라고 하면 받아들이는 게 있어야 하는데 서로의 탓만 하기 바쁘다. 본인이 잘못한 걸 인정하고 이야기를 다시 해 보는 게 어떨까 싶다”고 말했고 문세윤 또한 “이럴 거면 아예 녹음기를 한 달간 켜놓고 자기 자신을 돌아봤으면 좋겠다. 서로 인정을 안 하니까 할 수 있는 말이 줄어드는 것 같다”고 답답함을 표했다.

오은영 박사는 “내가 아픈 것만, 난 다 이유가 있어, 그러니까 난 다 정당해란 느낌이다. 내가 정당하면 상대는 부당한 거다. 2년 가까이 ‘결혼 지옥’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5~6시간 얘기를 하다 보면 어느 정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 이런 적은 처음이다. 너무 안타깝고 너무 걱정된다”고 하며 남편에겐 아내의 말이 너무 빨라 따라가지 못할 때 눈을 껌뻑껌뻑 하거나 머리를 긁적긁적하는 신호를 보내라고 조언했고, 아내에겐 남편이 신호를 보내면 잠시 대화를 멈추고 기다려 주라고 조언했다.

한편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 이번엔 부부 솔루션이다!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화면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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