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조수연, 신윤승이 출연했다.
29일(월)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조수연, 신윤승이 '전설의 고수' 코너에서 '개그콘서트-데프콘 어때요'를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DJ 박명수가 "제가 '개콘'에 나가 뒤에서 준비하면서 두 분이 하는 걸 봤는데 빵빵 터지더라. 그래서 제가 더 움츠러들었다. 제가 바로 그 다음 코너였다. 나 망하면 어떻게 하나 하고. 그런데 박명수 효과가 좀 있었냐?"라고 묻자 신윤승이 "그렇다. 이번에 시청률이 4%를 넘었더라. 이건 선배님 덕분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에 박명수가 "제가 안 나오니까 바로 올라가더라"라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박명수가 "그때 제가 피자도 쏘고 간식차도 보내서 저는 적자 봤다. 거덜났다"라고 밝히자 조수연이 "그때 너무 감사했다. 모든 개그맨 동료들이 선배님께서 보내주신 피자랑 커피차 너무 감사하다고 SNS에 올리고 그랬다. 닭강정이 레전드였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박명수가 "두 분의 코너 '데프콘 어때요'가 KBS 연예대상 베스트 아이디어상을 수상했고 어제 윤승 군은 9시 뉴스에도 나오셨더라. 거기에 나온 정치인, 대통령 후보도 그렇게 펌프 안 해주는데 윤승 군은 9시 뉴스에서 펌프해주더라"라고 말하자 신윤승이 "일단 안 좋은 일로 나간 게 아니라 다행이다. 그렇게 뉴스를 타게 될 줄은 진짜 몰랐다"라고 응수했다.
"두 분 매주 뽀뽀를 하시던데 대본에 없는 즉흥이냐? 좀 더 찰지게 해주면 안 되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 신윤승이 "원래는 정말 대본에 없었다. 그런 부분은 좀 빼고 가자 했는데 첫회에 관객분이 뜬금없이 갑자기 '뽀뽀해'를 외치셨고 그게 파도타기처럼 퍼졌다. 그게 이제 관객분들의 재미가 되었다. 매주 '뽀뽀해' 외치려고 오시는 것 같다"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가 "데프콘 닮았다는 얘기를 좀 들으셨냐?"라고 묻자 조수연이 "그렇다. 재미있다"라고 답했고, "데프콘 씨를 만난 적 있냐?"라는 박명수의 질문에 조수연이 "얼마 전에 '이효리의 레드카펫'에 나가서 데프콘 오라버니를 처음 뵀다. '어, 안 닮은 거 같은데?' 라고 하셨다"라고 답하자 신윤승이 "착하시더라. 안 닮았다고 해주시더라"라고 덧붙였다.
이후 박명수가 "윤승 군은 예전에 수지 양과 함께한 '황해'에서도 받쳐주는 역할을 하셨다. 빛이 많이 안 났다. 그런 무명 기간이 좀 길지 않았냐?"라고 묻자 신윤승은 "그렇다. 길었다. 무명 기간이 13년 정도 됐다. 그때 코너를 같이 하다보니까 수지, 찬민이랑 같아 다녔는데 사진 찍자고 하면 저에게 카메라를 주셨다. 어쩔 수 없이 수지, 찬민이 찍어주고 그랬다. 그런 세월이 13년 정도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박명수가 "말이 13년이지 너무 힘든 과정이었을 거다. 기분이 어땠냐?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뭐냐?"라고 묻자 신윤승은 "언젠가 오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으로 계속 버텨온 것 같다.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도 있었다. 사실 정말 힘들 때쯤 너튜브로 숨 좀 트였다. 지금 구독자가 60만이다. 너튜브로 숨이 트였고 너튜브가 망해갈 즈음 다행히 '개콘'이 올라와줘서 다시 '개콘'을 하게 되었다"라고 답했다.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KBS 쿨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KBS 라디오 콩'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