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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좀 따르자"…'고려 거란 전쟁' 원작자, 또 작심비판 [종합]

'고려거란전쟁'이 위태롭다.


18일 원작 소설 '고려거란전쟁-고려와 영웅들'을 집필한 길승수 작가가 KBS2 대하 사극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 대한 사견을 내놓았다.

그는 "많은 분들이 방문해 드라마에 대한 우려의 댓글을 달았다. 나도 물론 솔직한 댓글을 달았다. 그런데 내 댓글을 모아서 기사가 나갔다"며 "댓글만 보았을 때 좀 오해의 소지가 있다. 그렇다고 구구절절 글을 쓰자니 침묵은 금이라는 잘못된 교육을 받은 70년대 생이라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어떤 분이 현 상황에 대해 잘 대변해주셨더라"고 말했다.

그가 깊이 공감했다는 커뮤니티 글에는 작가의 중간 교체 이후 원작자 자문이 거부된 과정이 정리되어 있다. 길 작가는 댓글을 통해 "17화부터는 원작을 아예 이용하지 않으니 퀄리티 하락은 예정되어 있다. 지금이라도 제공된 역사책이라도 이용해 궤도를 찾아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 "조선 세종을 이렇게 묘사했다면 정말 난리 났을 거다. 2주내에 수습된다면 다행이지만 그 이상 길어지면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며 "원작을 따를 필요는 없지만, 역사는 따르자"고 곱씹어 강조했다.

앞서서도 현종(김동준)의 낙마 장면 등 새롭게 추가, 각색된 역사와 다른 불필요한 장면들을 꼬집은 길 작가. 그는 당시 그는 "쓸데없는 장면이었다. 19화 예고에는 현종이 위독하다더라. 어서 정상으로 돌아오길"이라며 "그저 대본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길 바란다. 소설을 보다가 드라마를 보니 싱겁다고 하더라. 역사적 사실을 충분히 숙지하고 자문도 받고 대본을 써야 하지만, 숙지가 안 됐다. 대하사극이 아니라 정말 웹소설 같았다. 전투신 외에는 내 자문을 받지 않아 내부 사정을 정확히 모르지만, 대본이 급하게 나오고 수정 작업을 할 시간이 매우 촉박한 것이 원인일 것"이라고 일갈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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