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로 받아달라"…에이핑크 정은지 스토킹한 50대女 집유

그룹 에이핑크 정은지를 스토킹한 50대 여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이용제 판사는 정은지를 스토킹한 혐의로 기소된 5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벌금 10만원과 보호관찰, 사회봉사 120시간, 스토킹 범죄 재범 예방 강의 40시간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3월 정은지에게 "날 당신의 집사, 반려자로 받아달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스토킹을 시작했다. 같은 해 5월에는 여의도에서 청담동 헤어메이크업숍까지 오토바이로 정은지를 쫓아가고, 이듬해에는 정은지의 아파트에서 잠복하며 기다렸다.

경찰의 경고에도 A씨의 스토킹 행위는 계속됐다. A씨가 5달간 정은지에게 인스타그램 DM과 버블 등 544회 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결국 소속사는 A씨를 고소했고, 검찰은 A씨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고통, 불안, 두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이는데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죄질이 나쁘다"고 양형사유를 설명했다.

정은지는 2011년 그룹 에이핑크로 데뷔했다. '노노노', '미스터 츄', '리멤버' 등의 히트곡을 냈다. 연기자로도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