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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말해줘' 정우성 "신현빈과 12시간씩 대화…안정적인 느낌 들어" [인터뷰M]

'사랑한다고 말해줘' 정우성이 상대역 신현빈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우성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극본 김민정, 연출 김윤진)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동명의 일본 TBS 텔레비전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각본 키타카와 에리코)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의 소리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 드라마다.

소리 없는 세상을 살아가던 차진우는 소리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살고 있던 정모은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 청각 장애를 지녔기에 눈빛을 언어로 삼아, 표정을 고백으로 삼아 사랑을 완성해 나간 두 사람이다.

이날 정우성은 신현빈과 로맨스 호흡에 대해 "너무 편하고 좋았다. 정말 최고의 정모은이었다. 내가 드라마 보다 영화를 많이 찍었고, 여자 배우들 보다 남자 배우들과 호흡하는 게 더 많았다. 남자들끼리 있으면 감정 밀도가 높고, 산만한 느낌이 많았는데 이번에 신현빈과 연기하면서 안정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수어로 모든 대사를 소화해야 했기에 신현빈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정우성은 "대본이 나오고 신현빈, 김윤진 PD와 8시간, 12시간씩 이야기를 했다. 사실 이 작품에서 신현빈 혼자서만 목소리를 채우고 있지 않나. 연기를 하면 음성 언어 하나로 감정의 온도, 강도가 달라지는데 신현빈은 음성 언어가 없는 사람에게 리액션을 해야 했고 소리를 온전히 다 채워야 했다. 어떻게 보면 신현빈에게 굉장히 큰 난관이고 도전이었을 것이다.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촬영 전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고 전했다.

소리를 들을 수 없으니 상대방의 표정을 보고 그 사람의 감정 상태를 파악했다고. 정우성은 "(소리를 들을 수 없으니) 바라보는 사람은 표정을 읽게 된다. 아무런 생각을 안 해도 바라보는 사람의 감정이 쓸쓸하면 나도 쓸쓸해진다. 차진우의 표정 연기를 할 때는 내면의 감정을 무채색처럼 보이려고 노력했다. 바라보는 사람이 각자의 감정으로 내 표정을 읽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끝으로 차기작에 대한 질문에 정우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생각해 둔 작품은 있는데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지니TV, 디즈니+ 등에서 전편 시청 가능하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 iMBC DB, 지니 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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