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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불에 탄 채 발견… 전세금 사기까지" 파란만장 삶 50대 만학도 등장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과 이수근이 기구한 삶을 산 의뢰인을 응원했다.


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한 남성 의뢰인이 고민을 들고 점집을 찾았다.

이날 의뢰인은 "30살에 의문의 사고로 남편을 잃었다. 살인사건이었다. 친정엄마를 모시고 살던 중에 중간에 전세 사기도 당했다. 친정 엄마에게 의지하고 있었는데 작년에 요양병원에 계시다 돌아가셨다"라고 사연을 토로했다.

대학에 진학하게 된 의뢰인은 4년 장학생으로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다니게 됐다고. 의뢰인은 "엄마도 되게 좋아하셨다. 제가 고등학교도 못갔었다. 근데 이제 교수님께서 저를 잘 봐주셔서 대학원 진학을 제안하셨다. 제가 없는 형편에 대학원에 진학해도 되는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의뢰인에게 남편의 이야기를 들었다. 의뢰인은 "1997년도였다. 외박 한 번 하지 않던 남편이 집에 안들어왔다. 그렇게 갑자기 사라졌고 실종 신고를 했다. 당시에는 이혼하려면 연락을 끊고 잠수를 탄다라는 말이 있었다. 두 달 쯤 지나서 경찰에게 전화가 왔다. '논바닥에 불에 탄 시신이 있다'고 하더라. 현장에 갔는데 남편의 시신이 맞았다"라고 말했다.

친정 엄마의 뜻으로 고향으로 내려가게 된 의뢰인. 급히 서울에 갈 일이 있어서 택시를 타게 됐는데, "팔공산에 가자"라며 수상한 발언과 행동을 했고 그 트라우마로 지금까지도 택시를 혼자 타지 못한다고. 뿐만 아니라 전세사기까지 당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고 있는 의뢰인이었다.

의뢰인은 아이들한테도 미안한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 일주일 정도 굶었다. 아는 언니가 제가 너무 힘들어보였나보다. (아이들)보육원을 알아 본거다. 제가 아이들한테 '2년 만 보육원에 가있으면 안되겠냐'고 했다. 그때 아이들이 무릎꿇고 빌면서 '안 보내면 안되겠냐'라고 울더라"라며 눈물을 쏟았다.

그렇게 나이가 들어 재미를 붙인 공부. 대학원 학비는 한 학기에 500만원 남짓. 자식들에게 손을 벌리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현재 자산에 대해 묻자, 의뢰인은 "빚과 팔리지도 않는 집이 있다. 그거 말고는 질병보험이 있다. 대략 3-4천만원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사이즈가 작은 보험은 아닌 것 같다. 중요한 건 이거다. 그 정도 보험이라면 유산의 일종인가. 근데 정말 대학원이 가고 싶다면, 그게 본인의 꿈이라면 보험 깨야지. 보험을 든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지금 자식들이 도와줄 상황도 아니고 하니, 엄마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자식들을 이해할 거다. 학업에 대한 미련도 있을 거고, 평생 고생만 하느라 본인의 삶은 없었지 않나"라며 "돈 벌 생각은 나중 문제다. 대학원 나와서 강의 안해도 된다. 그렇지만 의뢰인의 행복을 위해서 나는 대학원에 꼭 갔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iMBC연예 차혜린 | 사진제공=KBS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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