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파워FM'에 정승제가 출연했다.
12일(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수학강사 정승제가 '수학슈퍼마켓' 코너에서 청취자들의 호기심을 해결하고 재밌는 수학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정승제가 본인의 노래 '어화둥둥' 한 소절을 부르고 "역주행을 노리고 있다"라고 말하자 DJ 김영철이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 몇 차까지 가셨냐?"라고 물었고 이에 정승제가 "'미스터트롯' 때 박명수 님이랑 이무송 님만 하트를 주셨으면 올하트로 올라가는 건데 그 두 분 때문에 아직까지 빛을 못 보고 있다"라고 응수해 웃음이 터졌다.
이어 "아침에 한마디도 안 하는 중딩 아들이 정승제 샘 나오시니 학교에 안 가고 방송 듣고 싶다 라고 한다"라는 한 청취자의 문자를 소개하자 정승제는 "학교는 가야 된다. 할 것은 해야 한다. 요즘 조금 아프면 학교 안 가는 친구들이 너무 많다. 안 그랬으면 좋겠다. 학교는 무조건 가자"라고 당부했다.
김영철이 "포털사이트에서 정승제 선생님 검색을 한번 해봤다. 너무 웃긴 게 직업란에 강사, 가수, 너튜버, 소극장 극장주, 백반집 사장, 카페 사장, EBS 공채 1기 개그맨이라고 나와 있더라. 다 진짜냐?"라고 묻자 정승제가 "EBS 공채 1기 개그맨 이건 아닌데 그냥 학생들이 붙여준 거다. 백반집, 카페는 하다가 망했다. 접었다. 소극장까지는 지금 아주 잘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과머리를 갖고 있으면 승제 쌤처럼 이렇게 다양한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거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 정승제가 "이과머리랑은 상관 없고 일이 잘 풀리면 이렇게 할 수 있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수학머리는 엄마를 닮는다는데 과학적으로 일리가 있는 걸까? 승제 쌤 머리는 누구를 닮은 거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 정승제는 "엄마 닮는 거는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님께 여쭤봐야 할 것 같다. 저는 엄마 아빠 반반씩 닮은 것 같다"라고 응수했다.
이어 "수포자 초딩 조카가 수학을 좋아하게 만들 방법이 있을까? 학원 안 보냈을 때는 45점 받던 아이가 학원 다닌 후에 40점이 되었다고 한다"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 정승제는 "스트레스를 줘버린 거다. 마음을 닫게 만든 거다. 마음을 닫은 거다. 대부분 부모님 때문에 수학을 무서워하는 경우가 제일 많다. 수학문제를 푸는 건 선악의 개념이 아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선악개념으로 받아들인다. 수학을 못하면 나는 나쁜 사람, 반성하고 죄지은 것 같고. 그런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게 너무 잘못된 거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후 "예비 고1 엄마다. 아이가 수학 성적도 좋고 수학을 좋아라 하는데 겨울방학 기간에 이건 꼭 해야한다는 것 추천해주실 수 있냐? 저는 방학 동안 증등 과정 복습을 철저히 하라고 하는데 아이는 선행이 먼저라고 한다. 누구의 말이 맞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 정승제는 "제가 고등학교 3학년 강좌를 찍는데 얼마 전에 새로운 강좌를 오픈했는데 지금 난리가 났다. 그 강좌 들어보고 싶다고. 그게 '중학도형특강'이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위한. 학생들은 중학교 수학이 너무 안 되어 있다. 대부분 선행학습을 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고1 수학을 하는, 집단적으로 이상하게 세뇌된 분위기가 있다. 가스라이팅이라고 해야 하나? 전국민이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된다. 중학교 때 중학교 수학을 잘하면 고등학교 때 도움을 많이 받는데 구멍이 너무 많이 뚫려 있다. 중학교 수학이야말로 논증기하라고 해서 삼각형의 성질, 직선의 성질, 원의 성질을 배우는 것이고 그것을 고등학교 과정 가면 xy평면 좌표 위에다 해석기하로 표현하는 것이다. 성질 자체를 모르니까 표현해봤자 소용 없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철이 "수학이 아직 재밌으시냐? 가르치는 것도?"라고 묻자 정승제가 "재미있다. 시간 가는 줄 모른다"라고 답했고, 김영철이 "학교 다닐 때도 수학을 잘하셨냐?"라고 묻자 정승제는 "수학은 따로 공부하지 않았다. 매일 학생들을 가르쳤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가르치는 것을 좋아했다. EBS 선생님들 성대모사 하면서. 그러면 애들이 '네가 더 잘 가르친다' 라고 했다"라고 밝혀 또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