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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공황장애 주범=김국진…열불 터지게 해" [소셜in]

코미디언 이경규가 공황장애를 겪었던 일을 언급했다.


1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김국진이 출연해 이경규, 이윤석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경규는 김국진과의 20년 인연을 언급했다. "20년을 같이 했는데 밥을 4번 먹었다"며 너스레를 떤 두 사람. 김국진은 "대기실에서 서로 얘기를 안 했다"고도 이야기했다.

김국진은 이경규를 향한 애틋한 감정을 보이기도. "이경규 형은 사실 가만히 보면 정도 많고, 순간순간 자기 분을 못 이긴다. 그 당시에는 이렇게 막 뱉는 거지만, 그 타이밍이 지나면 여린 상태로 돌아온다. 형이 우는 모습도 봤다"고 이야기했다.

과거 이경규가 공황장애를 앓았던 일도 재차 언급했다. "'남자의 자격' 촬영 차 호주에 갔을 때, 이경규 형이 공황장애가 있었을 때다. 산 속에 병원도 없고 그러니, 공황장애가 심해지면서 흰쌀밥을 맨 물에 말아서 김치랑 먹으면서 눈물을 흘리더라"고 회상했다.

이에 이경규는 "공황장애를 오게끔 한 주범이 김국진"이라고 웃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한 이경규. "국진이랑 한 차를 타고 았다. 오프로드로 가고 있는데, 윤형빈이 흥분해서 운전하다 차가 진흙탕에 빠졌다. 운전을 조심하라고 당부했었다. 확 돌았다. 차에서 내려서 화를 내고 있는데, 김국진이 나타나서 '형빈아 괜찮아?'라고 하더라. 그때 순간 '뭐지' 했다. 화를 못 내겠더라. 그때 조금씩 스트레스가 왔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당시 김국진이 총무를 했는데, 우리 여권과 돈을 다 갖고 있었다. 바오밥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난리를 치고 있더라. 이후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었는데 가방이 없었다. 바오밥나무 앞에서 까불다가 벤치에 두고 온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경규는 "열불이 안 터지냐. 새벽 2시에 도착했는데 바오밥나무 앞에 딱 있더라. 부글 부글 끓어오르는데 말도 못하겠더라. 윤형빈이었으면 피를 흘렸을 거다. 김국진이니까 참았다"며 "국진이가 돌아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너무 통쾌했다. 내가 이긴거다.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몇십 년 살아오면서 김국진이 나에게 '미안하다'고 한 적이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김국진은 "'미안해'라고 했더니 이경규 형이 얼마나 좋은지 뛰다가 천장에 머리를 부딪혔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iMBC 백승훈 | 사진출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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