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어른'이란 무엇일까. 나이만 먹으면 어른이 될까. 어른이 된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배우 김남길과 이상윤이 방황하는 청춘들을 대신해, 길 위의 어른들을 찾아 묻는다. 이들의 삶에 한 발짝 더 다가가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뭐라도 남기리'가 이야기한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MBC 새 교양프로그램 '뭐라도 남기리'(연출 김종우)는 배우 김남길이 길동무 이상윤과 함께 전국 오지를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며 우리 시대 멘토를 만나 진짜 세상 이야기를 담는 4부작 프로그램이다.
김종우 PD가 제작발표회 당시 밝힌 기획 의도 역시 그렇다. "바이크를 타고 길 위의 스승을 찾으며, 느끼고 가는 인생길이라는 의미를 담고자 했다. 다른 길을 걷는 어른들에게 질문을 하는 작품을 만들어보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김남길과 이상윤은 한반도 최북단 양구 DMZ부터 지리산 험한 비포장길 등을 지나며 폭우에 젖고, 넘어지는 등 좌충우돌 다양한 체험을 통해 인생 고민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나간다.
두 사람이 만난 사람들의 면면과 삶의 궤적은 각양각색이다. 파로호 집배원, 오지마을 왕진 의사, 거벽 등반가, 베스트셀러 작가까지. 이들의 삶은 마냥 아름답고 화려한 사치품보다는 지나온 시간 자체만으로 가치 있는, 손때 묻은 골동품 같은 삶에 가깝다.
지리산에서 만난 박정헌 대장과 정지아 작가 역시 젊은 시절의 아픔을 어른의 무게로 승화시킨 인물들이다. 박정헌 대장은 지난 2005년 '악마의 벽'이라 불리는 에베레스트 촐라체에서 크레바스에 떨어진 후배를 구하느라 손가락 8개를 잃었다. "추락도 등반의 과정"이라고 인생의 교훈을 느꼈다는 그다.
베스트셀러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 저자인 정지아 작가의 넉넉한 인심은 태생적 아픔에서 기인했다. '빨치산의 딸'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어 몸부림치던 시절, 수필인지 소설인지도 모른 채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김남길과 이상윤은 미성숙한 청춘과 '어른'의 경계선에 서 있는 이들의 사연을 받아, 길 위의 어른들에게 묻는다. 취업에 번번이 실패하는 취준생, 꿈이 없어 고민인 20대, 어른은 어떻게 살아야 진정한 어른이 될지 고민하는 청춘의 이야기가 수놓아졌다.
이들은 저마다 자신의 삶에 투영한 대답을 내놓는다. "꿈이 없었던 삶을 살았지만, 길을 잃었기 때문에 이 꿈을 찾은 것"이라는 왕진의사 양창모 씨는 "길을 발견하려면 길을 잃는 과정이 필요하고, 길을 잃을 용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정헌 씨는 "내 인생에서 귀중한 시간은 고통과 좌절을 겪었던 시간이었다"며 "실패해도 아흠답다, 더 실패해봐야 한다"고 이야기를 건넸다.
방송 이후 "나를 돌아보게 됐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잔잔하고 고즈넉한 시골 분위기에 무심한 듯 따스한 조언을 건네는 어른들의 말들이 얹어져, 특별한 의미가 담긴 다큐멘터리가 탄생했다는 평가다.
김남길은 '뭐라도 남기리' 제작발표회에서 "'어른 김장하' 다큐멘터리를 보고 '좋은 어른이 어떤 어른일까', 그런 질문에 답을 해주시는 분을 만나 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위인들만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는 걸 배웠다. 모든 분들이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세상을 바꾼다. 꾸준함을 이길 수 있는 건 없다. 본인의 위치에서 인생에 최선을 다한 게 쌓여서 지금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윤 역시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선택을 하며 사는 분들을 만났다.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한다"며 "고민이 없던 분이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내 인생의 고민을 갖게 될 수도 있다. 다양하게 보시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이 프로그램을 즐겨 달라"고 전했다.
김남길과 이승윤의 로드 다큐멘터리 '뭐라도 남기리' 3, 4부는 오는 15일과 16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MBC 새 교양프로그램 '뭐라도 남기리'(연출 김종우)는 배우 김남길이 길동무 이상윤과 함께 전국 오지를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며 우리 시대 멘토를 만나 진짜 세상 이야기를 담는 4부작 프로그램이다.
김종우 PD가 제작발표회 당시 밝힌 기획 의도 역시 그렇다. "바이크를 타고 길 위의 스승을 찾으며, 느끼고 가는 인생길이라는 의미를 담고자 했다. 다른 길을 걷는 어른들에게 질문을 하는 작품을 만들어보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김남길과 이상윤은 한반도 최북단 양구 DMZ부터 지리산 험한 비포장길 등을 지나며 폭우에 젖고, 넘어지는 등 좌충우돌 다양한 체험을 통해 인생 고민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나간다.
두 사람이 만난 사람들의 면면과 삶의 궤적은 각양각색이다. 파로호 집배원, 오지마을 왕진 의사, 거벽 등반가, 베스트셀러 작가까지. 이들의 삶은 마냥 아름답고 화려한 사치품보다는 지나온 시간 자체만으로 가치 있는, 손때 묻은 골동품 같은 삶에 가깝다.
지리산에서 만난 박정헌 대장과 정지아 작가 역시 젊은 시절의 아픔을 어른의 무게로 승화시킨 인물들이다. 박정헌 대장은 지난 2005년 '악마의 벽'이라 불리는 에베레스트 촐라체에서 크레바스에 떨어진 후배를 구하느라 손가락 8개를 잃었다. "추락도 등반의 과정"이라고 인생의 교훈을 느꼈다는 그다.
베스트셀러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 저자인 정지아 작가의 넉넉한 인심은 태생적 아픔에서 기인했다. '빨치산의 딸'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어 몸부림치던 시절, 수필인지 소설인지도 모른 채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김남길과 이상윤은 미성숙한 청춘과 '어른'의 경계선에 서 있는 이들의 사연을 받아, 길 위의 어른들에게 묻는다. 취업에 번번이 실패하는 취준생, 꿈이 없어 고민인 20대, 어른은 어떻게 살아야 진정한 어른이 될지 고민하는 청춘의 이야기가 수놓아졌다.
이들은 저마다 자신의 삶에 투영한 대답을 내놓는다. "꿈이 없었던 삶을 살았지만, 길을 잃었기 때문에 이 꿈을 찾은 것"이라는 왕진의사 양창모 씨는 "길을 발견하려면 길을 잃는 과정이 필요하고, 길을 잃을 용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정헌 씨는 "내 인생에서 귀중한 시간은 고통과 좌절을 겪었던 시간이었다"며 "실패해도 아흠답다, 더 실패해봐야 한다"고 이야기를 건넸다.
방송 이후 "나를 돌아보게 됐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잔잔하고 고즈넉한 시골 분위기에 무심한 듯 따스한 조언을 건네는 어른들의 말들이 얹어져, 특별한 의미가 담긴 다큐멘터리가 탄생했다는 평가다.
김남길은 '뭐라도 남기리' 제작발표회에서 "'어른 김장하' 다큐멘터리를 보고 '좋은 어른이 어떤 어른일까', 그런 질문에 답을 해주시는 분을 만나 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위인들만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는 걸 배웠다. 모든 분들이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세상을 바꾼다. 꾸준함을 이길 수 있는 건 없다. 본인의 위치에서 인생에 최선을 다한 게 쌓여서 지금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윤 역시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선택을 하며 사는 분들을 만났다.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한다"며 "고민이 없던 분이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내 인생의 고민을 갖게 될 수도 있다. 다양하게 보시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이 프로그램을 즐겨 달라"고 전했다.
김남길과 이승윤의 로드 다큐멘터리 '뭐라도 남기리' 3, 4부는 오는 15일과 16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제공 MBC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