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영 "'남남' 보고 많이 우셨던 엄마…은미와 닮은 점도" [인터뷰M]

배우 최수영이 '남남'을 본 모친의 반응을 이야기했다.


24일 오전 최수영은 iMBC연예와 서울 강남구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남남'(극본 민선애·연출 이민우)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남남'은 철부지 엄마(전혜진)와 쿨한 딸(최수영)의 '남남' 같은 한 집 살이와 그녀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최수영은 극 중 철없는 엄마 은미의 딸 김진희 역을 맡았다. 앙숙 같지만 끈끈한 가족애가 있는 전혜진과 최진희의 현실 모녀 스토리가 많은 모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렀다.

'남남'에서 보인 딸 연기를 본 모친의 반응을 전한 최수영. "은미가 진희의 빈 방을 보면서 우는 장면에서 우리 엄마도 엄청 울었다더라. 내가 처음에 데뷔한다고 나갔을 때 본 비어있는 방이 생각났다고 한다. '그래서 나한테 더욱 특별한 드라마였다'더라"고 이야기했다.

최수영은 "우리 엄마가 약간 은미 같다. 극 중에서 진희가 엄마와 여행 가서 싸우는 장면이 실제 경험이다. 이탈리아 가서 자신을 안 봐준다고 싸운 적이 있다"며 "엄마들은 낯선 나라에서 딸을 놓치면 불안감 같은 게 있을 거다. 내가 보호자고, 엄마가 피보호자가 된 거다. 엄마가 어린애처럼 변하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은미의 짜증, 어리광, 의존 경향을 보며 '엄마들 다 이러지 않나'"라고 생각했단다.

"사람들이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고 싶어 하는 엄마의 모습이 기준이 있는 건가 생각했다. '기준에서 벗어나면 엄마 같지 않나? 엄마 같은 게 뭐지?' 그런 의문이 들었다. 엄마도 한 여자고 사람인데 그럴 수 있지 않은가."

최수영은 "'우리 엄마도 저래'라는 사람을 보면 반가웠다. 앞으로 더 많은 엄마들이 K-드라마에 나왔으면 좋겠다"며 "여성이 주인공인 드라마를 만들 때 '남남'이 좋은 예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담아낸 최수영과 전혜진의 '남남'은 지난 22일 12회를 끝으로 종영됐다.